우리 할아버지는 192x년생

충청도 시골 읍면단위 지역이었고 당시 학생이었는데, 동네 일본인 집에 아들 전사한 집엔 육군 상병 나따무라 영령의 집 이런 식으로 일본어로 쓰인 만장같은 깃발이 걸려있었다고 함

해방됐을 때 사람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당일날 바로 태극기들고 만세부른건 아니고, 시내 나갔다온 사람들에게서 카더라로 퍼지다가 "어 ㄹㅇ이었네?" 식으로 사람들 사이에서 환호가 터졌다고 하시네?

그때 일본 선전 영화 중에 "저 깃발을 쏴라" 라는 영화가 있었는데, 할배랑 친구(나중에 전사)랑 그걸 본 기억이 나 같이 짜고 "그래, 저 깃발을 쏘자" 하고 찾아가서 만장 끌어당겨서 대나무 깃대 부러뜨리고 쨈ㅋㅋㅋ

안주인이 나왔다가 보고 다시 들어갈때 표정이 복잡미묘했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