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아버지는 192x년생
충청도 시골 읍면단위 지역이었고 당시 학생이었는데, 동네 일본인 집에 아들 전사한 집엔 육군 상병 나따무라 영령의 집 이런 식으로 일본어로 쓰인 만장같은 깃발이 걸려있었다고 함
해방됐을 때 사람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당일날 바로 태극기들고 만세부른건 아니고, 시내 나갔다온 사람들에게서 카더라로 퍼지다가 "어 ㄹㅇ이었네?" 식으로 사람들 사이에서 환호가 터졌다고 하시네?
그때 일본 선전 영화 중에 "저 깃발을 쏴라" 라는 영화가 있었는데, 할배랑 친구(나중에 전사)랑 그걸 본 기억이 나 같이 짜고 "그래, 저 깃발을 쏘자" 하고 찾아가서 만장 끌어당겨서 대나무 깃대 부러뜨리고 쨈ㅋㅋㅋ
안주인이 나왔다가 보고 다시 들어갈때 표정이 복잡미묘했다나?
ㅋㅋㅋㅋㅋㅋㅋ - dc App
해방 때 울 할아버지 경험 물어볼걸 그랬다 - dc App
띵동 ㅋㅋ
전쟁에서 자기 아들이 죽었음에도 끝내 패배했는데 주변이 축제 분위기면 아들은 대체 무얼 위해 죽은 걸까 참 착잡할듯 - dc App
그제서야 내 전쟁이 불의의 편에 서있었음을 느끼게 되겠지 - dc App
애니 '이 세상의 한 구석에'에 비슷한 내용 나오지 않았남 - dc App
그게 앞으로 일어날 짱개의 대만 침략 전쟁과 비슷할듯. 짱개새끼들 무엇을 위해 목숨 버리냐 ㅋㅋ
HK885/ ㅇㅇ 땅 속에 박혀있던 폭탄에 데리고 있던 조카(시누이의 딸)는 폭사하고 주인공 오른손도 날아가서 '내가 무슨 잘못이 있다고 이런 일을 당해야해?!' 하는 심리가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옥음방송이 나오고 주변인들은 다들 예상했다는 듯이 '졌네 졌어' 하는 거에 분노까지 하다가, 시내에 태극기 걸리는 거 보고 자기 몸은 결국 바다 건너에서 수탈해온 쌀과 콩으로 이루어졌단 걸 깨닫고, 나 또한 누군가를 폭력으로 굴복시켜 왔으니 폭력에 굴복할 수밖에 없는거라고, 아무것도 모르고 죽는 게 더 나았을 거라고 오열함
ㄴ 맞아맞아 기억난다 - dc App
사실 가장 슬펐던 장면은 자기 딸 죽은 직후 외엔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 않던 시누이가, 옥음방송 듣고 혼자 조용히 나가서 딸 이름 부르면서 절규하던 거... 전쟁 중엔 국민이 가족의 죽음을 자유롭게 슬퍼할 수도 없었다는 걸 드러낸 장면이란 해석이 있더라
일본해군 개인사를 적은 블로그보니까 일본 본토에서도 자기 동네로 돌아가니 손가락질받고 착잡해한 귀환병이야기도 보이더라 당신이 나쁜놈이다, 당신이 구멍이다라는 뜻으로 이지매할 때 쓰는 전범이라는 말이 패전 직후에 이미 그렇게 쓰였다는 게 신기했음
쨉스귀신 퇴마완료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전사' 이게 좀 슬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