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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주둔 19로군 정보국장 시절임. 당시 1차 상해사변이 벌어지던 시기이기도 해서 김홍일은 일본군 동향을 마구 수집하고 있었는데

마침 이즈모함이 상해에 와서 정박해 있었다 함. 이즈모는 당시 상해에 온 일본군의 기함이자 작전사령부로써 고급 지휘관들이 왔다갔다했음.

거기다 주변에는 일본군의 탄약고도 있어서, 김홍일은 이즈모를 날려버리면 일본군에 대타격을 줄 수 있겠다고 판단, 공작을 준비함.

근데 고급 잠수복을 구할 수가 없어서 수귀라 불리던 일종의 맨몸잠수부(머구리나 해녀같은)들을 모집해 비밀서약과 성공시 포상을 약조했음. 폭탄은 50파운드짜리 항공폭탄을 개조했음.

와이탄까지 보트를 타고 갔다가 거기서부터 수귀들이 잠수, 이 폭탄을 이즈모함 아래에 갖다놓고 복귀하는 것임. 정해진 시간이 되면 푸둥에 있던 요원들이 스위치를 눌러 폭탄을 기폭하도록 되어있었구

즉 수귀들은 폭탄 기폭 시간 전에 이즈모 아래에 폭탄을 정확히 갖다놓고 빠져나와야 했음.

시뮬도 돌리고 연습도 했겠다 2월 12일에 진짜로 작전에 돌입했고, 폭탄을 기폭시키는 데까지는 성공했음. 물기둥도 솟아올랐구.

하지만 격침에는 실패했음. 작전에 투입된 수병들이 김홍일에게 보고한 바에 따르면 폭탄 이송을 맡은 수귀들이 막상 실전이 되니까 시간을 질질 끌었다고 함.

수병들이 압박해서 수귀들은 작전에 들어가긴 했는데 이즈모로부터 10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 폭탄을 설치했던 것임.

이 때문에 이즈모는 폭압에 밀려나 부두에 부딪혀서 경미한 손상을 입는 데 그쳤지만 두 수귀는 전사했음. 이후 일본군의 순찰보트가 왔다갔다하다보니 이즈모를 노리는 것은 불가능해짐.

그러자 김홍일은 탄약고를 노리는 것으로 작전을 변경했음.

일본인들이 엄중하게 탄약고를 관리한다는 것을 알게 된 김홍일은, 탄약고 출입 인부들이 쓰는 것과 똑같은 도시락과 물통을 준비해 폭탄으로 개조하기로 함.

작전 실행은 일본군 쪽에서 인부로 가장해 일하고 있던 한인애국단원 윤봉길이 맡기로 했음. 윤봉길이 탄약고에 출입해 도시락과 물통폭탄을 두고 나오는 계획임

하지만 막상 작전을 짜서 폭탄 제조를 맡기려 상하이 병공창에 가보니, 병공창은 전쟁으로 인해 후방이전중이라 뭔가를 만들 상황이 못 됐음.

하는 수 없이 알고 지내던 민간인 철공장에게 폭탄제조를 맡겼는데, 그 사이에 중일간 정전이 발표됨.

김홍일과 김구, 목숨을 걸었던 윤봉길 모두 실망할 수밖에 없었는데 마침 일본군이 천장절 행사를 연다는 소식이 들려왔음

그 다음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더 말 안해도 알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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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륙의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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