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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날품팔 일도 없어서 먹고 살 길이 막막한 인간들이 가는 곳이 군대였고, 짐승 이상 인간 미만의 쓰레기들이 합법적으로 들어 올 수 있는 턱걸이 라인이 군대였다. 


로마제국 시절부터 19세기 영국군까지도 대부분의 병사들이 입대한 이유는 '밥 주니까, 전리품 약탈 성공하면 팔자 고칠 수 있으니까' 이 두 개가 제일 컸다.



원래 군인들은 돈과 먹을 것으로 움직이던 집단이었다. 명예라는 개념이 적용되기 시작한건 고작 200년이 채 되지도 않았다. 애초에 전사들의 긍지 이딴건 높으신 분들의 어나더 리그였을 뿐이다.


그리고 현대에서 그 명예란 가슴팍에 다는 철쪼가리와 연금혜택 뿐이다. 과거라면 전리품 가챠로 로또 한번 맞을 수도 있었겠지만 이제는 그것조차 안된다.


평범한 국가에서는 엘리트들이 잠시 군인을 거쳐가는 것일 뿐, 군인이 되는 것 자체로 엘리트가 되는 것은 아니다.


만약 군인 되는 것이 사회적으로 '크게' 성공하는 루트라면, 그 나라의 꼬라지가 윗동네랑 다를 게 없는 3류 독재국가가 아닐지 의심 해보아야 할 것이다.




생명을 죽여야 하고, 내가 죽을 확률도 존나 크고, 살아도 어디 병신될 가능성이 다분하고, 보상도 많지 않고, 명예를 먹고 살아야 하는 이 직업군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앞으로도 기피직업일 것이다.





그러니까 그 힘든 일을 짊어진 이들에게 박수를 쳐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