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역갤에 올린 거 재업)



위키백과에서는 조선 수군에 중국의 정크선(복선)이 들어왔다고 서술하고 있음. 복선은 항해성이 아주 좋아 중국 상인들, 특히 푸젠 상인들이 세계를 누빌 때 썼던 배임.

하지만 출처로 걸어놓은 '조선 후기 수군 연구' 보니까 이 서술은 잘못된 정보인 듯함

17세기 수군진 재정비 도중에 앞으로 주력전투선을 무엇으로 할 것인가 논의하는 과정에서 복선과 사선이 '언급'된 것은 사실이라 함.

하지만 '받아들였다'나 '운영했다'는 말은 이 책에서 못 찾았어.

사진으로 찍어 보여줄게



복선과 사선을 신전함으로 선택할 순 있었다곤 하지만 하...

저 부분 가지고 조선수군이 중국선을 운용했다고 하긴 뭣하지?




오히려 내가 가장 재미있게 봤던 부분은 조선후기 판옥선 재설계 논의임.

18세기 들어서 판옥선이 존나게 커지니까 반대로 기동성이 악화되어서 중국 황당선을 추격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겼다 함.


이때 지리학자로 잘 알려진 여암 신경준이 가장 체계적인 대응책을 내놨음. 그는 판옥선의 문제를 3개로 꼽았는데

1. 규격이 없다.

2. 비용감축을 위해 장인을 무리하게 독촉해 만듦새가 정밀하지 못하다.

3. 너무 크고 선수 부분이 지나치게 넓다.




신경준은 1번하고 3번이 가장 문제라 보았음. 그리고 저판의 규격을 설정하고 기존보다 배 사이즈를 축소하자 함.

재밌는 점은 신경준이 선수와 선미 저판 폭을 좁히고 선체 중간 저판의 폭은 그대로 가자고 주장했다는 것임.

배 밑바닥을 유선형으로 만들어 물의 저항을 줄이자는 거지.

신경준의 발상이 실제로 적용되었는지는 모르겠어.


출처
송기중, 조선 후기 수군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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