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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최현급 구축함은, 파란 방수포로 말쑥하게 칠한 오천 톤의 몸을 떨면서, 한 사람의 손님을 숙청해버린 채 물체처럼 빼곡히 들어찬 동해 바다의 훈김을 헤치며 잠겨 간다.
흰 바다새들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는다. 마스트에도, 그 언저리 바다에도.
아마, 아오지에서, 다른 데로 가버린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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