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전
아침에 방송 듣고 일어나 대충 씻고 대기탐
육상식당가서 좆같이 맛없는 아침을 위속으로 대충 쑤셔넣음
다시 생활관 잠깐 갔다가 내려와 생활관 앞 벤치서 후임들이랑 수다나 잠깐 하다가 배로 출근
출근하면 뭐 갑판이나 가볍게 한번 쓸고 조타실 가서 장비나 한번 보고
좀 지나면 간부들 줄줄이 출근하면 인사하고. 조타실에 찌그러져 있다보면 오전일과 정렬 15분전 방송이 나옴
그럼 웨이스 꺼내서 광약 발라서 보수과업이나 대충 하다보면 오전일과정렬
끝나면 사실 별로 할 일 없지. 간혹 짬처리당한 항박일지 같은거나 좀 적고..
장비테스트는 아침에 오자마자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다른 부서에 큰 일 있으면 팔려가는데 그런거 아니면 진짜 할 일이 없음
그럼 뭐 전탐장 전탐사랑 얘기하면서 시간보내지. 뭐 .. 애초에 출동 나가면 힘드니까 정박 때는 좀 쉬어라 하는 분위기였음 우리배는.
뭐 그렇게 조타실에 있으면 다른 일 없는 부서들 병이나 하사들이 조타실로 옴
자기들도 뭐 할 게 없으니까. 와서 이런 저런 얘기나 하고 자기 부서 일 있으면 가고 총원과업있음 같이 하고..
그러다보면 점심시간되고. 점심먹고 생활관 갔다가 오후 일과정렬 전에 내려오고
그럼 또 오전이랑 비슷하게 굴러가지. 그러다가 퇴근 시간 되면 청소 깔끔히 하고 생활관 올라와서 쉰다
쉬다가 점호 준비만 하면 되고. 뭐 무난하지
출동날
출동 준비는 전날에 다 마쳐놓지. 조석도 입력해놓고 통신기 세팅도 통신쪽이랑 해서 끝내놓고 호출부호부터 시작해서 뭐 이것저것.
일부러 전날 당직 서서 배에서 자기도 하고. 아침에 조타실 올라와서 장비도 다시 확인하고 기상 같은거도 확인함
아 쉬벌 해무 좀 짙게 끼거나 황천 떠서 안나갔음 좋겠는데 그럴 일은 거의 없지 뭐..
2전탐병은 함수나 함미에 휀다요원으로 붙었다가 오고. 그럼 항해당직 돌아가기 스타트
2함대 고속정의 경우엔 보통 2직제 돌아감. 전탐장이 막내 데리고 1직, 전탐사가 1전탐병 데리고 2직 이런 식으로
협수로부터 OO도 갈 때까지 레이더나 보고, 보고 잘 하고, 일지나 잘 적으면 그만.
날씨가 좆같으면 고통받긴 하는데 이건 정총원 다 마찬가지고 그런거 아니면 그냥 무난함
그냥 출동 나간다는 것 때문에 마음이 무거운 거지
꼭 한번씩 중대형함에서 뭐 넘겨달라는 게 있으면 인원이송차 가느라 길이 좀 더 늘어짐.
거 참 그리고 꼭 이런 경우엔 날씨가 나쁜 경우가 많드라. 상대적으로 원양이라서 그런 것도 있겠다만 뭐여하튼
짧으면 X시간, 길어지면 Y시간 쯤 걸려서 OO도에 도착함. 빨리가면 점심때고 늦게가면 어중간한 시간대
가면 대충 정리하고 식사하러 기지 올라가지.
보통 나간 날 바로 어로통제차 나가진 않기 때문에 그 날은 좀 널널함. 상황 터지면 대응하면 되는데
사실 OO도가 추후에 언급할 XX도 출동보다는 훨씬 편함. 상황 터질 일도 적고
그냥 별 일 없으면 정리 끝내고 적당히 기지에서 배에서 놀다가 쉬다가 하루가 감
OO도 출동
막내들은 3시 쯤 일어나서 기지에서 미리 밥 받아서 나옴
밥받고 잠깐 눈붙이고 출항하거나.. 그냥 자기 귀찮아서 밥 미리 먹고 시간 때우는 놈들도 있더라.
출어 허가 떨어질 예정이면 우리도 출항함. 뿌아아앙 하면서 출항해서 어장구역으로 감
가면 또 뭐 할 건 없음. 뭔 상황 없으면 걍 표류하고 있으면 포인트 잡아두고 기동탐색하는 정도라서
전탐병이야 뭐 레이더나 보면서 어망 안감게 잘 보고하면 되지.
그러다가 짱개 어선 넘어오면 한번씩 퇴거하러 가기도 하는데 이거는 보통 상황편대가 대응하는 편이고..
그러면 또 생각보다 할 게 없다. 당직만 계속 돌아가는거지. 2직제라 상대적으로 더 피곤한 건 맞다마는;
할 거 없으면 조타실과 함교에서 사다리타기 같은거 하지. 아이스크림 내기.
우리배는 아이스크림 관리를 내연장이 했는데 맨날 조타실에서 소비해주니까 좋아하더라고 ㅎ
보통 간부들이 내기하고 병들은 심부름하고 꼽사리나 하는거지.
그 외엔 그냥 눈으론 레이더 보고 손으론 일지 적으면서 남들 얘기하는거 듣거나 같이 수다떨거나 뭐 그렇지
항해중엔 그러면 안되지만 표류 중엔 사실 뭐 할 게 있나;
그러다 어선 다 들어오면 우리도 입항. 하면 기지가서 밥먹고 씻고 쉬지.
그러다가 갑자기 빠아아앙 하는 기적소리 들리면. 이게 출항준비 신호라.
기적 1번이 긴급출항, 2번이 긴급출항 준비였나.
보통 기적 울리고 나서 2XX 편대 긴급출항(준비) 이런 식으로 방송 나오는데
뱃사람들 다 일단 기적 울리면 긴장빨고 있다가 자기네 편대 아니면 다시 일 보고 자기네 배면 존나 뛰어서 배로 가지.
배가 바깥쪽에 붙어서 떼야할 경우에는 다 내려가긴 한다만서도; 안쪽에 있을 땐 홋줄만 떼주면 그만이니
근데 어지간하면 OO도에선 상황 터질 일 많이 없어서 그렇게 고생할 일 없다
여기있으면 일단 섬이나마 땅 밟을 수 있고, 부두가 방파제 안이라 황천 때 배에 문제생길 일도 없고 그냥 쉬면 되고..
직별 과업이라해봐야 조타실 정리정돈, 그리고 출동 준비, 그 외엔 현창에 해수 땜시 소금자국 난거 물청소하기 정도지 뭐.
불편한 점은 - 빨래는 해야하는데 기지에서 세탁기를 못쓰게하니 일일히 손빨래해야한단거랑
건조시킬 공간 없어서 침실에다 걸어놔야한다는 것. 진짜 개 좆같다 냄새나고 습하고 ..
뱃사람들이 아 XX도 넘어가기 싫다 하고 푸념하는 경우 많은데 그런거 없고 시간은 흐르고 넘어갈 날이 다가오지
XX도 출동
길게 쓸 것도 없네. 그냥 한마디로 말해서 잠을 잘 못잠
성어철을 꽃게작전철이라고 부르는데 이 때는 평균 수면시간 3시간 이하라고 봐야..
당연히 3시간만 자고는 못버티니 보통 당직교대하고 쉴 때 죽은것처럼 쪽잠 디비자는 편이지. 그래도 피곤한 걸..
그동안 꿀빨던 전탐직별이 본격적으로 피똥싸는 시기가 바로 이 때임
남들은 못해도 3직은 돌아가는데 우리만 2직이니 피로도가 더 쌓일 밖에 없음
시발 저녁 늦게 입항해서 밥 좀 먹을라카면 빠아앙 하고 기적 울려서 한숟가락만 퍼먹고 다 버리고 배로 뛰어가야하고
밤에 씻고 이제 좀 쉬나 싶은데 빠아앙 하면 씻다말고 거품 대충 닦아내고 뛰어가야함. 급할 땐 빤스만 입고 뛰어가기도 한다
게다가 여긴 뭐 복지시설같은거도 없다시피하고 땅을 밟을 수 있는 게 아니라 아주 죽을 노릇..
입항날
보통 캔슬(고장으로 인해 출동임무 취소하고 평택으로 돌아가는 것)치는 배가 많아서 입항이 밀리고 밀릴 때가 많은데
그 고난의 시간을 버티면 결국 입항날이 옴. 뱃사람들 다들 얼굴에 화색이 돌아오지 입항날이면
다들 속으로 제발 또 누가 캔슬쳐서 우리 못가는 일 없게 해주세요
제발 날씨 좋아서 밀리는 일 없게 해주세요 하고 빌지. 누군들 안그럴까 ㅋㅋ
근데 이게 출동 편대가 OO도 편대 밀어주고, OO도 편대가 XX도로 넘어와서 우리를 밀어줘야 갈 수 있음
당연히 시간이 어마어마하게 걸림. 전술한 바와 같이 인원이송이라도 있으면 더 길어지고.
잘 풀리면 일과시간 중에 도착하는데 밀리고 밀리면 밤늦게나 입항함.
입항하면 배 청소하고 간부들 퇴근하고 우리도 생활관 올라가서 쉬지.
그동안 묵은 빨래도 싹 들고 올라가서 빨래 돌려버리고. 그냥 피곤해서 빨리 대충 치우고 자야겠단 생각밖에 안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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