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부터 9월까지는 고난의 행군마냥 이거 아끼고 저거 아끼고 어디서 부품 받아오고 폐차 리스트 대조해서 불용차에 있는 쓸만한 부품 싹 뜯어오다가 10월부터 플렉스가 시작됨


중앙에서 예산 받아다 쓰는 관/군이면 뭐 다 똑같겠지만


평소에는 거들떠도 안 보는 페인트, 전구부터 시작해서 장비유지비 항목으로 청테이프, 에어호스, 에어건, OVM 구성품 등등 온갖 거 다 지름


이미 있지만 이거 또 사고 싶은데 ㄱ? 하면 ㄱ! 할 정도로 왕창 사지름


상용차용 요소수도 한 달만에 2년치 사놓음
(이때는 요소 대란 일어나기 한참 전이었음)


부품이 너무 많아서 어떻게 하면 이걸 주변에 짬때릴지 고민하다가 옆부대에서 커피 마시러 오면 선탑자 안보는 사이에 적재함에 부속 몇 개 슥슥 넣어놓고 모른 척하고 그랬음


연말에 340원 남았을 때의 그 아찔함과 400원짜리 전구 하나를 있지도 않은 15% 세일 때려서 우리 손에 쥐여주던 XX상사 직원의 그 따스함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