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아래에 있는 글에서 발칸에 대한 이야기를 한 데서 볼 수 있듯 난 공군 발칸 운용병으로 복무했다. 특기번호 18110.
사격이 다가올 때면 매일같이 하루종일 훈련을 했는데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고릿적 유물인 KM167A3는 비호처럼 목표에 대해 열추적이 되는 물건이 아니다.
사람이 눈으로 조준기를 직접 보면서 액션 잡고 수동으로 포신을 움직여 조준해서 빔을 방사하고
목표물에 반사된 빔이 돌아와서 선도각이 입력되면 방아쇠 눌러서 발사하는 방식이다.
동일한 구간 반복해서 움직이는 작은 깃발 조준하는 훈련을 하루종일 하는 것도 지겹지만
그렇게 뺑이 쳐 봤자 이따위 고릿적 유물로 제트기는 절대 못 잡는 다는게 더 큰 문제다.
뭐 여러 문이 화망 만들어서 마구 쏘다 보면 후루꾸로 한대쯤 격추시킬 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내가 일병일 때 처음으로 실사격을 했는데 거기서 우리 부대가 아주 개망했다.
100대1(100발 쏴서 1발 명중)이 합격기준선인데 간신히 99대1 정도 나온 걸로 기억된다.
참고로 50대1 정도 쏘면 아주 잘 쏜거다.
일이 이렇게 된 건 당시 사격교관이 멍청한 짓을 했기 때문인데 목표물인 슬러브가 최단거리일 때 사격하겠다고
슬러브가 포의 10시 방향에 있을 때 조준원에 가둔 후 11시 방향에 있을 때 빔을 밟고 12시 방향일 때 쏘라고 가르친 것이다.
이게 왜 문제냐면 슬러브가 11 방향에 있을 때가 육안상 가장 움직임이 많은 순간이기 때문이다.
암튼 고생만 실컷하고 사격은 개망한 상태로 돌아와서 며칠 뒤 당직을 서는 중에
지루해서 컴퓨터로 국방일보를 보는데 육군 어떤 사단 방공대대 비호가 같은 장소에서 사격을 해서
9대1이 나왔다는 기사를 보고 순간 맥이 풀리더라.
비호의 경우 합격기준이 33대1이라는 사실도 그때 알았고.
뭐 공군 입장에서는 북한군 전투기가 우리 비행장이나 사이트 위에 뜰 가능성이 전혀 없기에
오히려 기동부대가 기습적으로 적기와 조우할 가능성이 있는 육군보다 대공포에 돈을 안쓰는걸 이해 못할바는 아니지만
이럴거면 차라리 저 따위 쓸모도 없고 견인식이라 전개하려면 박터지고 20mm 탄통 나르다가 병사들 허리 나가게나 만드는
공군 소속 발칸은 모조리 퇴역시켜 버리고 단거리유도무기만 기지방어용으로 운용하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아실지도 모르지만...단거리 유도무기도 조기 경보가 없으면 약간 좀 힘들어요. 결국 비싼 무기 써야 좋은 결과 나온다라는건 변함이 없죠.
지상지원이나 해야지 뭐 - 발루아공
문제는 돈
61.253/mcrc를 중심으로한 조기경보체계는 이미 잘 되어 있죠.
발루아쨩/차라리 그편이 훨씬 쓸모있겠더라.
112.165/ 그러니까 유지비 나가고 괜히 병사들 고생시키는 저딴 무기 그냥 퇴역시켜서 없애버리는게 낫겠다고 생각됨
발칸 안둘기 때문에 살아남는거지 뭐
저거 퇴역하면 뭐가 저 자리를 차지해요...
안둘기때문에 뺄수도 없음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