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근 대위 국방부 근무지원단 군악대대 전통악대장 |
국방부 군악대대는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4일까지 핀란드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열린 ‘하미나 국제 군악제’에 공식 초청을 받아 참가했다. 군악제는 엿새 동안 오프닝 콘서트, 퍼레이드, 추모공연까지 10회 이상의 공연으로 진행됐다. 4개월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군악제에 참가했던 장병들의 소감을 들어본다.
핀란드 육군사관학교가 자리한 하미나시에서 엿새 동안 열린 하미나 국제 군악제는 대한민국·핀란드·독일·영국 등 총 8개국의 13개 군악대가 참가했다.
하미나 국제 군악제에서 우리 전통악대의 역할은 결코 작은 것이 아니었다. 초청국 중 유일하게 대한민국 전통악대가 오프닝 콘서트를 맡아 전통 가락과 장단을 연주하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오프닝 콘서트는 동서양 혼합 오케스트라 연주, 취타, 팡파르, 부채춤, 장구춤, 버꾸춤, 무예 시범, 판굿 공연 등 외국 군악대에서는 볼 수 없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음악으로 45분간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으며, 전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핀란드에는 대화할 때 ‘외향적인 사람은 상대의 신발을 보고 말하고, 내성적인 사람은 자신의 신발을 보고 이야기한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그만큼 핀란드 사람들이 내성적인 성향이 강하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도 오프닝 콘서트에서는 기립박수가 네 번 터져 나왔고, 앙코르를 세 번이나 받았다.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4일까지 핀란드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열린 ‘하미나 국제 군악제’에 공식 초청을 받아 참가한 국방부 군악대대 요원들과 주요 출연진이 현지에서 준비해 간 공연을 펼쳐 보이고 있다. 국방부 제공 |
이처럼 감동과 환희가 가득했던 오프닝 콘서트에 이어, 6회의 본 공연과 헬싱키 미니타투, 하미나 퍼레이드, 가든 콘서트, 추모공연까지 총 10회 이상을 공연했다. 공연이 거듭될수록 SNS와 미디어를 통해 대한민국의 화려한 문화와 공연이 알려지면서 공연장은 우리를 보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공식 국제 군악제 잡지와 지역 신문에는 전통악대의 모습이 1면을 장식했고, SNS에서는 매일 전통악대의 모습들이 담겼다. 다른 어떤 나라 밴드보다 주목받는 전통악대와 한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처럼 외국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문화를 알리고, 관객들에게 감동과 환희를 선사할 수 있었던 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도 열과 성을 다해 훈련했던 대원들과 출연진, 밤낮 가리지 않고 임무에 임했던 인원들의 마음이 모여서 된 결과다. 힘겨웠던 준비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환호 속에서 거듭되는 공연은 참으로 큰 보람을 안겨 주었다.
2018 하미나 국제 군악제는 이제 끝났지만, 대한민국 문화사절단 전통악대의 임무는 계속된다. 멋진 공연으로 핀란드 사람들에게 우리의 한류를 널리 알렸듯, 아직 대한민국 문화를 모르는 세계인들의 가슴속에 빛나는 우리의 모습들을 전하는 그 날까지 대한민국 문화사절단 국방부 군악대대 전통악대는 빛을 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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