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7일 회담에서 미국은 우세한 해군과 공군력에 근거한 지상보상을 요 구하고 이에 따라 군사분계선을 현 전선 위치보다 30-50㎞ 북쪽에 제시하였다.
조이는 “당신들이 제의한 비무장지대를 획정하는 선은 현재 한반도에 존재하는 전체적인 군 사적 상황과는 완전히 무관한 것이다. 해군과 공군의 효력과 지상군의
효력을 같이 고 려하면 이들 셋은 모두 비무장지대에 대해 실제적인 영향을 미친다. 다시 말하면 지상 의 비무장지대는 반드시 해군과 공군의 역량이 미치는 실제적인
군사지역을 함께 감안 하여 결정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당신들이 지상군을 평양과 원산을 가로지르는 선 이북으로 철수시킬 때 포기해야 하는 우세(대가)는
유엔군이 공군과 해군력을 북한 지 역에서 철수 시킬 때 당신들이 얻는 우세(대가)에 비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비무장지대를 설정하는데 있어서 실질적인
군사적 역량을 기초로 하자는 것이며, 유엔 군 측의 해군과 공군력이 우세하므로 이러한 우세를 지상에서 보상받으려는 논리였다. 조이는 7월 28일 회담에서도
“이전의 전쟁(태평양전쟁)에서 미국은 해․ 공군력으로 일본에 승리했다. 38도선은 군사적인 의미가 없고, 역사적 혹은 기타의 관점에서 이를 고려해서는 안 되며
마땅히 군사적인 관점에서 이 문제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 말하고, 마지막으로 “군사분계선 설정은 해․ 공군의 행동범위를 마땅히 고려해야 할 것”이라 강조하였다.
미국이 38도선을 받아들이지 않고 이 보다 30-50㎞북쪽을 제시한 것은 군 사적으로 38도선이 인위적인 선으로서 방어가 어렵다는 측면도 있었지만 정치적인
목적은 38도선 보다 북쪽에서 전쟁을 중단하는 것이 북한의 남침의 실패와 패배를 의미하 는 것을 입증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가능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은 한 걸음 더 나가 8월 11일 회담에서 기 주장하였던 해․ 공군 우세 에 대한 보상에 더하여 유엔군의 지상군 수적 열세에 대한 보상논리를 들고 나왔다.
조이는 지상에서 영토를 보상받아야 되는 이유로서 “공산군 측의 전력은 휴전이 발효되는 그날부터 지속적으로 더욱 증강될 것이다. 우리 측의 해․ 공군의 작전은 중지될
것이지만 귀측이 지상군은 어떠한 간섭도 받지 않고 휴식하며 재정비 할 것이다. 공공연하게 진지를 구축하게 됨으로써 지구적인 공세를 펼쳐 천연적인 방어진지를
구축하지 못한 부대에게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유엔군 측은 계속해서 충분한 방어 진지를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이러한 미국의 지상보상 논리에 대해 마오는 크게 분노한 것으로 보인다. 7월 28일 마오는 미국의 지상보상요구에 대한 반박논지를 리커농에게 다음과 같이 지시하였다.
1. 조이의 발언은 황당하고도 어처구니없음. 그는 휴전회담을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전장에서 괴성을 지르고 있는 것임. 귀관들은 발언을 통해 조이에게
그가 휴전을 할 생각인지 아니면 전쟁을 확대할 구실을 찾고 있는지를 묻고...... 지상군의 작전행동중지 상황에서 해공군이 작전행동을 계속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근본 적으로 휴전회담에 성의가 없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임.
2. 우리 측은 반드시 38도선 군사분계선설정 주장을 완강하게 고수해야 하며 절대 우 리의 진지를 포기해서 안 될 것임. 적측의 무리한 요구를 반박하는 것만이
우리가 점차적으로 양보할 것이라는 적측의 잘못된 착각을 깰 수 있을 것임.......... 만일 적측이 이 문제로 인하여 회담을 결렬시킨다면 이러한 사실을
공개하는 수밖에 없으며, 그럴 경우 적측은 대단히 불리한 지경에 빠져버릴 것임.
마오저뚱(1951. 7. 28. 03:0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