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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순양함 레옹 강베타를 뇌격해 격침시킨 직후 이야기임. 당시 트랍 소령은 축하 편지 세례를 받고 있었는데 이때 독일인 친구에게도 편지를 받았음.

이 친구는 1866년에 하노버에서 오스트리아로 와 오헝군 대령이 된 아버지를 두었고, 트랍 소령과는 학창시절 친구였음. 이 사람도 오헝군 장교가 되었지만 병으로 의병제대한 뒤 독일에 가서 살고 있었음. 그러다 트랍이 대전과를 거뒀다는 소식을 듣자 칭찬인지 티배깅인지 모를 편지를 보냈음

전문은 다음과 같음:



1915년 5월 1일

친애하는 게오르크,
지난 4일 동안 모든 신문들이 자네의 이름을 만국에 떠들었네. 자네는 지금 세계적 유명인사로 뛰어올랐어. 자네 조국을 위해 신께서 오랫동안 자네를 보우하시길 빈다네. 계집애같은 사람만 넘쳐나는 오스트리아는 진정한 사내가 필요하니 말이지.

육군에 있는 자네 동료들이(주: 오헝 육군 장교들을 의미) 우리 군대에(주: 독일군을 의미) 매일같이 실망만 가져다주는 걸 생각하면, 나는 자네가 이룩한 용감한 위업이 아주 기쁘다네. 우리가 "타고난 패배자들(born losers)"이라 부르는 자네 동료들은 힌덴부르크가 재편성한 뒤에야 비로소 기백을 좀 보여주는데 말이야. 이건 언론이 떠드는 헛소문으로도 가려지지 않는 진실일세. 물론 그들 중에서도 용감한 행동을 보여주는 이들이 있긴 하지만 대다수는 완전히 재앙일세. 적들은 이 "타고난 패배자들"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는 걸 아주 즐기고 있을 걸세. 이건 우리 지도자들 모두가 공통적으로 가진 군사적 관점일세. 뭐, 정치가 우리를 하나의 운명으로 묶었고 여기 독일에서 최종 승리를 의심하는 이들은 없네. 전쟁이 끝나고 나서 독일이 다뉴브 강 일대에 힘을 뻗쳐, 세르비아에 대한 수치스러운 침공이나 프셰미실에서의 참담한 보급상황이 반복되지 않기를 빈다네. 내 형제는 이탈리아를 주시 중이니 신께서 허락한다면 자네가 또다른 리사 해전의 대승을 준비할 수 있을 걸세. 시끄러운 헛소문들이 많긴 하지만 그들이(주:이탈리아를 의미) 우리에게 심대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믿는 이들은 아무도 없네.

자네가 어디에 있던지 이 편지가 닿길 바라네!
만세, 만세, 만만세!

자네의 오랜 친구, N.N(주: 익명을 의미하는 Nomen Nescio의 약자)





발신자는 오헝 출신이지만 스스로를 독일인으로 여긴 듯함. 어쨌든 이 편지를 받은 트랍 소령은 아주 개빡쳤음. 이렇게 반응했음:



나는 가슴이 아팠다. 그래서 이것이 독일에서 우리 오스트리아를 두고 논하는 바란 말인가? 러시아 스팀롤러를 오스트리아가 피와 죽음으로 막아세웠음에도, 마른의 대패로부터 6개월이 지났음에도, 벨기에의 요새를 정복하는 데 오스트리아 중곡사포들이 도움을 주었음에도 말이다.

이게 다 뭐란 말인가? 숨은 의도라도 있는 것일까?



당시 독일인들의 오스트리아 인식을 알 수 있는 자료 같아서 가져와봄

출처: 트랍 소령 회고록 영문판 28~2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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