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스크 전투가 한창이던 1943년 7월 12일, 만슈타인은 상황 보고를 위해 동프로이센의 총통 사령부로 직접 오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동프로이센에 도착하자 히틀러의 부관 슈문트 장군이 늑대굴로 가는 정오 비행기가 취소되었다는 연락을 전하지요. 만슈타인은 부관 알렉산더 슈탈베르크 중위와 함께 마므리 호숫가에 마련된 손님용 숙소에서 저녁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8시간 가까이를 그냥 기다리기엔 심심했던 모양입니다. 만슈타인은 참모장 테오도어 부세에게 전화를 걸어 전황을 전해 들은 다음 부관에게 말했습니다.
"이제 어쩔 건지 아나? 수영하러 갈 걸세."
슈탈베르크는 답했습니다.
"멋진 계획입니다! 하지만 원수님, 수영복을 챙겨 오지 않았는걸요."
그러자 만슈타인은 아무렇지도 않게 대꾸했습니다.
"수영복은 필요없네. 여긴 육군 최고사령부 통제구역일세. 여자가 있을 리가 없잖나?"
그리고는 부관을 설득해 방에서 옷을 모두 벗은 뒤 군용 우비를 뒤집어쓰고 호숫가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한동안 알몸으로 수영을 하지요. 그때 저만치에 있는 나무 다리 위에 사람 몇 명이 보였습니다. 만슈타인은 슈탈베르크에게 여자가 있냐고 묻고, 슈탈베르크는 잘 보이지 않는다고 헤엄쳐서 가까이 다가갑니다. 그리고 보고하지요.
"치마를 입은 사람은 없어 보입니다. 대신 빨간 바지가 보입니다."
"어느 빨간 바지?"
"둘다요!"
장군용 군복 바지와 일반참모장교용 군복 바지가 둘 다 보인다는 말이었습니다. 문제의 사람들은 다리 난간에 팔을 기댄 채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었지요. 슈탈베르크는 그들을 식별해 보려고 가까이 다가가 쳐다보다가 외칩니다.
"원수님, 제 생각에... 저건 롬멜 원수 같습니다!"
그러자 머리 위에서 누군가가 소리칩니다.
"그래, 자기, 내가 롬멜 원수란다!"
롬멜은 만슈타인에게 인사를 건네고, 만슈타인은 물에 둥둥 떠서 롬멜과 인사를 주고받기 시작합니다. 그는 반갑게 외치지요.
"드디어 만나게 됐습니다!"
사실 둘은 이전에도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1939년 폴란드에서였지요. 물론 당시 만슈타인은 남부집단군 참모장이었고 롬멜은 전선을 시찰하러 나온 히틀러의 경호 신분이었으니, 기억하지 못한 것이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롬멜은 답했습니다.
"그래요, 여러분, 위로 올라오시지 않겠습니까?"
"좋지요."
그리고는 롬멜이 제안한 대로 사다리를 타고 다리 위로 올라갔습니다. 슈탈베르크는 원수가 (그리고 자신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군복을 곱게 차려입은 장교들 앞에 알몸으로 서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경악했습니다. 그래서 만슈타인이 롬멜과 대화하는 동안 호수에 입수하기 전 벗어둔 우비를 찾으려고 하지요. 그런데 호숫가에 벗어 둔 옷이 사라진 겁니다. 롬멜의 부하들이 옷을 숨긴 것이지요. 슈탈베르크는 식은땀을 흘리면서 롬멜 곁에 있던 젊은 참모장교에게 옷을 내놓으라고 따집니다. 그동안 롬멜은 흐뭇하게 그 모습을 지켜보며 부관의 추궁을 못 들은 척 여전히 홀딱 벗은 만슈타인에게 참모들을 소개해주기 시작했습니다.
겨우 겉옷을 돌려받아 뒤집어쓴 만슈타인은 롬멜에게 물었습니다.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겁니까? 새 사령관직이라도 받았습니까?"
그러자 롬멜은 대답했습니다.
"태양 치료 중입니다."
"태양 치료? 그게 뭡니까?"
"태양 치료라고요."
"태양 치료라고요?"
"여기서 태양의 자외선과 이념을 잔뜩 쬐고 있습니다!"
답지 않게 상대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몇 번 되묻던 만슈타인은 그제야 롬멜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었습니다. 군인들에게 떠받들어지는 히틀러를 태양에 빗대고 그를 만나러 왔다는 말이었지요. 그리고 말했습니다.
"잘 된 일입니다. 거 참 좋네요. 우리가 오늘 저녁에도 만나게 되어 있습니까?"
롬멜은 답했습니다.
"예, 태양 앞에서요."
만슈타인은 끄덕이고 신발을 신었습니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가며 부관에게 롬멜이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유머 감각을 마음에 들어 한 듯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총통과의 회의에서 롬멜을 다시 한 번 만납니다. 클루게와 차이츨러도 함께 있었지요. 별 소득 없이 회의가 끝나고 히틀러와 차이츨러가 사라지자, 클루게와 롬멜과 만슈타인은 따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술이 몇 잔 오가고 대화가 진솔해지기 시작했지요. 이윽고 클루게가 먼저 가보겠다며 일어서며 말했습니다.
"만슈타인, 끝이 안 좋을 거요. 그러니 전에 했던 말을 한 번 더 반복하겠소. 나는 원수를 섬길 준비가 되어 있소."
만슈타인은 정중하게 답하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롬멜과 단둘이 남아 술을 더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어느 순간 롬멜이 말했습니다.
"전쟁은 전에 없던 재앙으로 끝날 겁니다. 연합군이 발칸 반도와 대서양 해안에 상륙하면 독일은 무너질 겁니다."
만슈타인은 반박했습니다.
"그건 먼 미래의 일입니다. 히틀러가 패망 전에는 총사령관직을 내려놓을 겁니다."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당신보다는 제가 그를 당연히 잘 알지 않겠습니까, 폰 만슈타인 씨?"
사실이었습니다. 롬멜은 한동안 히틀러의 경호를 담당하며 붙어 지냈던 사람이었으니까요. 하지만 만슈타인은 그 발언에 기분이 상해 자리에서 일어나 가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롬멜은 따라 일어서서 말했지요.
"저 또한 원수를 섬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좋은 밤 되십시오."
만슈타인은 그렇게만 답하고 방에서 나갔습니다. 자리를 지키던 슈탈베르크가 상관을 따라 나서려고 할 때, 롬멜이 그의 옷자락을 붙잡았습니다.
"자네가 모시는 원수는 명석한 전략가야. 존경스러울 만큼. 하지만 동시에 공상가군. 방금 내가 한 말을 그가 잊지 않도록 해주게."
슈탈베르크는 답하지 않고 방을 나와 복도에 서 있는 만슈타인의 뒤를 따랐습니다. 두 사람이 다시 만나는 일은 없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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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만슈타인은 해병대였던 ㄷㄷ
나치 자체가 해병문학 아님?
왜 전우애 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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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신 ㅇㄷ?
군군신신부부자자 ㅇㄷ?
뿍짝뿍짝 틴틴틴틴틴틴
빨간 각개빤스.. 기합!
사실 롬멜의 팬티는 하얀색이었다.
만슈타인이 당시 독일 최고의 전략가라고 독일군 내에서도 널리 인정받고 있었나 보네.. 롬멜 스스로도 군사적 재능은 꽤 있다고 생각했을텐데 만슈타인에게 확실히 굽히는 거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