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걍 재건사업에서 채권국과 채무국의 이해 관계를 피상적인 수준에서만 보고 코미디 영화 짤로 세상을 이해하니 나오는 개소리임


보통 ODA 재건 사업의 경우 채권국이 차관을 빌려주면 그 가치만큼 채무국에 인프라를 건설하고, 채무국은 그 금액을 일정 기간에 이자를 붙여서 현물이나 현금, 국유자산 등으로 상환하게 됨.


대신 채권국은 몇가지 단서 조항을 달게 됨. 가장 흔한 것은 인프라 건설을 위한 차관을 빌려주는 대신, 채권국 기업들을 수의계약으로 참여시킬 수 있도록 단서조항을 달게 됨. 이렇게 되면 당장 빌려주는 차관을 자국기업을 통해 즉시 회수하고, 채무국에게 남은 빚을 천천히 상환 받게 됨. 타이드론, 즉 구속성 차관이라는거임.


그러면 뭐다? 채권국은 사실상 수조 수십조를 투자한다고 생색은 내면서도 손해 보는 것이 거의 없으면서, 채무국에는 인프라와 빚이 남음. 이게 좀 양심 터진 식민지 프로세스라 일정 금액에 비례하여 "무상원조"를 함께 제공하는 형태로 절충함.


이게 극단적으로 나간 형태가 중국몽과 일대일로임. 예를 들어 인프라는 지어주면서 수익성은 거의 없는 인프라만 덜렁 지어주고 그 대가로 항만을 99년간 임차 조치해서 뜯어가니 식민 제국주의적 발상이라고 욕을 신나게 처먹음.


만약 여기서 우크라이나가 부패하면 채권국에게는 뭐가 손해냐고? 그야말로 "좆도 없음" 채무국에 남는 것은 인프라와 빚이고 인프라 건설이 얼마나 잘 이행되는지는 채무국이 눈에 불을 켜고 잡아야 함. 채무국이 부패해서 순살 아파트가 올라갔다면, 최대 손실은 그 인프라를 직접 사용하면서 빚은 빚대로 갚아야 하는 채무국과 그 국민들에게 돌아감.


오히려 채권국과 채권국의 업체에서 탑다운 형태로 공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가능한 순이익율을 높이고 중간 재화를 착복하기 위한 부패 동인이 훨씬 더 큼. 가령 이라크 ODA로 투입한 공적 자금을 횡령했거나 원자재 값을 부풀려 빼먹은 금액의 상당수는 하청의 하청의 하청의 하청을 받는 이라크 현지 업체나 지방 정부가 아닌 미국의 전현직 관료와 미국계 업체들이 비교도 안될 정도로 제일 크게 해쳐먹었음.


선진국들이나 짱깨가 무슨 자선사업가들도 아니고 전후복구사업이라고 하면 별 ㅂㅅ같은 제3세계까지 기어들어가서 인프라 짓는 건 충분히 남는 사업이니까 들어가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