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MP-18 기관단총임
여기서 태국의 사형제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는데
18세기, 현 태국 왕조인 짜끄리왕조 성립 직후 제정된 태국의 형법에는 훼불(불상 훼손), 승려나 수도자에 대한 살인이나 폭행, 반란, 부모, 스승, 주인 등을 살해하는 등 전근대기 한국의 소위 강상죄에 해당될 패륜범죄에 대해서 사형을 규정했으나 그 시대 답게 혹형이 난무하던(사시미뜨고 기름에 튀기고 별 지랄 다함) 것을 19세기에 접어들며 참수로 일원화 됨
1935년에 다시 참수가 총살형으로 바뀌면서 그 범위 역시 살인, 마약밀매, 외환, 내란 등 납득이 가는 범죄로 국한되었고 태국은 근대화 과정에서 독일과의 군사적 교류를 통해 도입한 MP-18 기관총을 사형집행이 가능한 방쾅교도소(우리로 치면 서울구치소)에 배치해 총살형 집행에 사용했음
보통은 앞을 보고 쏘는 형식과 달리 태국의 형집행은 약간의 차이가 있어서 통상적으로 형틀을 등진채 뒷팔이 묶여 사수를 바라보고 처형되는 방식이 아닌 십자가 모양 형틀을 보고 뒤돌아 서서(마치 칠판 잡고 빠따맞는 것처럼) 형틀에 묶여 처형됨
이를 자세히 나열하자면
형 집행 당일 중무장한 교도관 다수가 사동으로 가 사형수를 깨움
교도소 사무동에서 건강상태와 지문 채취를 통해 기록이 일치하는지 확인
이후 교도관이 법무장관의 처형 명령을 낭독해 줌(이 부분은 한국과 일본도 동일) 사형수는 이를 수락한다는 의미로 문건에 지장을 찍거나 사인
가족 연락처 확인 후 유언장 작성 또는 유언 기록 그리고 마지막 식사
태국은 불교국가다 보니 승려가 와서 가는 이에 대한 마지막 법회를 열어줌
보통 잘못했으면 어쩔수 없다 인과응보아니냐 / 이제 미련 남기지말고 깔끔하게 가라 식임 시발ㅋㅋ
자 이제 대망의 처형식 시작!!
눈을 가리고 십자형 형틀을 마주보게 한다음 양 팔을 십자의 머리 부분을 끌어안는 식으로 자세를 잡고, 기도의 의미로 손을 모으게 하거나 연꽃 세송이를 쥐게 함
태국 영화 '마지막 집행자' 중
실제 처형모습
그다음 집행관이 사형수의 모습을 볼수 없도록 사형수의 앞을 표적이 그려진 장막으로 가림
표적은 사형수의 심장 쪽을 표시하고 있음
사진에서 사수가 표적을 향해 총을 쏘는 모습으로 보이는데, 사실 저 뒤에 사람이 서있음
마네킹으로 재현된 모습
모든 준비가 다 되면 집행관 입갤
집행관은 담당 책임자는 물론 곧 갈 사형수에게 마지막 경례를 하고
거치대에 설치된 기관단총 크리크를 맞춰 조준
붉은 깃발 신호에 맞춰 보통 8~9발을 연발로 격발해 사살했고 나머지 한두발로 마지막 숨통을 끊음
집행이 끝나면 시신은 유족에게 인계되거나 무연고로 화장(유족에게 인계되어도 태국은 불교국가다 보니 대부분 화장한다고 함)되었음
일반 민간인의 사형을 이같이 집행했으나 계엄 하나 시국사건, 외국군이 관련된 경우 헌병이 통상적인 방식으로 처형을 집행했음
1971년 미군 장교를 노린 강도살인 피의자를 처형하는 과정에서는 헌병이 총 25발을 격발해 처형함
1977년부터 84년까지 점진적으로 MP-5로 대체됨
그러나 이같은 형식은 너무 잔혹하다는 지적이 많았고
1979년 유괴살인에 가담한 여성 사형수를 처형하는 과정에서 이 사형수가 선천적으로 우심장 역위증 환자였다는 사실을 모르고 통상적인 위치에 격발하는 바람에 의료사동 영안실 당직자가 신음소리를 듣고 아직 사형수가 사망하지 않은것을 발견하는 상황이 벌어짐
물론 그 사형수는 재차 집행해 절명
그러다보니 2003년부터는 약물주사로 처형하고 있다고
칠판 잡고 빠따...하...
불교국가라 누구보다 사형제 폐지했을줄 알았는데 아직 하나보네 ㄷㄷ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