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KCTC 떡밥이 흥해서 나도 안 푼 썰 풀어봄.
1. 지도.. 지도.. 지도
정보과 구르다 보면 딴거보다 지도 준비가 젤 귀찮다.
군용 지도라고 KCTC의 모든 지형지물이 표시되있는게 아니고 위성지도도 생각보다 제대로 길을 표시 해주지 않는다.
지도를 생각보다 가공을 많이 해야되는데 확인점도 찍어야 되고 소로길 등도 표시해야된다.
전도를 다 뿌리는게 좋지만 예하부대 수요 파악 해서 뿌려야 되는 부분이 있어서 제일 좋은건 여단에서 한번에 뿌려 주는게 최고다.
2. 전장정보분석에서 가장 어렵고 중요한 것
무조건 통신, 정확히는 통신가시선 분석이다. 정보과 특성상 통신이랑 친해야되는 이유가 종심 팀은 통신이 안터지면 아무것도 안되기 때문이고 반대로 통신은 정보과가 통신 사이트 등에 대한 분석을 해줘야 된다. 덤으로 가시선은 곧 UAV 운용 및 관측 가시선이기도 해서 이래저래 필수다. 가시선 분석 못다루는 정보과는 기본을 못하는 거다.
그라고 방어면 좀 쉬운데 공격이면 작전 단계, 진출선에 따라 중계소를 바꿔야 되는데 그게 좀 힘들다. 특히 지형상 횡격실이면 중계소 위치에 애로사항이 뿜뿜하기 때문에 작전 진행도 에 따라 가시선 분석 해서 통신 사이트를 미리미리 잡아서 지도에 표시 해줘야 된다.
그 뒤에 지휘소 위치 선정하고 현장 확인 후에 지휘소 확정하면 된다. 이래저래 참쉽죠?
3. 정찰 팀 편성
정찰팀 운용에 가장 애로사항은 비편제다. 대대는 정찰 소대가 전시편성이고 여단 수색은 GP에 묶여있기 때문에 후방여단 수색이나 군단 특공에서 차출 받는데 당연히 합을 맞추거나 하기 어렵다. 제일 힘든건 비편이다보니 종심팀 운용을 총괄할 장교가 없다는 점이고 결국 정보과장이나 정보장교가 운용해야하는데 세세하게 신경쓰기 어렵다.
결국 대충 계획 던져주고 알아서 계획보고해라가 되고 대충 팀단위로 쪼개서 침투 계획 나오는거 말곤 없다. 그나마 통신이나 되면 다행이다.
4. 정찰 팀 운용
KCTC랑 국군 지휘관들+ 교리까지 셋다 까여야 되는 부분인데 종심팀을 보내도 막상 제대로된 고가치 표적을 못 물어온다. 왜 그러냐하면
1) 대항군 쪽에서 포병은 모의만 할 뿐 실제 자산을 가져다 놓지 않는다. 즉 종심팀의 목표가 없다.
2) 지휘관들이 너무 정확한 정보를 요구한다. 대충 있는거 같으면 뒤로 물려서 포병 쏘면 되는데 자꾸 100m 더 가까이 가라와 같은 명령형 지휘를 한다.
3) 교리 상 고가치표적 선정 시 적 부대 그 자체(보통 2단계 하급 제대)를 대상으로 삼는다. 예를 들어 여단의 고가치 표적은 적 중대가 있다.
근데 적 중대라는게 어찌보면 굉장히 추상적인 개념이라 현 교리상으론 적 보병 한 명만 봐도 고가치표적이 될 수 있다.
* 참고로 미군은 부대 자체를 고가치표적으로 삼는 경우는 지양할 것은 교범에 명시하고 있다. 차량, 인물, 화기 등 구체화 될 수 있는 것이 고가치표적이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종심팀 상당수가 침투 중에 대항군한테 썰린다.
5. 전투정찰의 부재
다른 글에도 비판이 있는 부분이 종심팀을 알보병처럼 운용한다는 점인데 교리적 문제고 교리 만드는 장교들이 군인호소인이라 그렇다.
종심팀은 목표 도달 시 까지 무선 침묵 하에 침투한다. 즉 전단에 대한 정보를 받기 어렵다. 때문에 전단 위치, 장애물 등에 대한 정보는 (종심보다는)얕게 찔러보는 전투정찰, 위력정찰(포스리콘)을 해야하고 이는 근접전투를 수행하는 제대인 대대급에서 수행해야한다.
이 역할은 보통 대대 정찰 소대나 보병 소대가 해야되는 역할이다. 즉, 흔히 얘기하는 접촉이다.
근데 대부분 1) 접촉만 하면 되는데 자꾸 종심으로 보내던가 2) 종심을 가야하는 팀, 그리고 그렇게 훈련 받는 팀(특전, 특공)을 자꾸 접촉용으로 보낸다.
6. 상황판단
이건 훈련에 대한 부분이기도 한데 국군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선형적 시나리오를 설정해두고 훈련을 짠다는 부분이다. 작전 시작부터 끝까지 전부 시나리오을 짜두고 대응하려 하는데 피보기 쉽다.
KCTC는 시나리오대로 흘러가지 않고 여러 국면들이 비선형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각 상황에 따른 대응을 훈련해두고 해당 상황에 직면 하면 그 프로시저 대로 대응할 수 있게 하는게 낫다.
열심히 결심조건표는 만들어 두는데 실제 제대로 쓰이지도 않고 웃기는건 시나리오식으로 훈련할거면 메틀을 결재 받는다.
예를 들어 지휘소가 공격받고 있는 상황과 전단 전투 상황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고 하면 지금 당장 지휘소를 이동하면 전단에 대한 포병 지원이 끊기게 된다.
그렇다고 지휘소를 옮기지 않으면 탈취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케이스라면 지휘소를 분산해서 예비지휘소가 개통될 때 까지 주지휘소의 기능을 유지한다던가 대대장의 현장지휘로 전환한다던가 하는 여러 방식이 있는데 이건 메틀 잘 선정해서 상황에 맞게 처리하면 된다.
뭔가 메틀이라는 좋은 도구를 도입을 해놓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한국군... 화이팅. 난 전역했으니 후배들이 잘 좀 지켜다오.
그나마 나아진 건 대대 정찰소대가 상시편제로 바뀌었다는 거
오 그건 좀 좋구먼
전자전 정보는 습득해도 위치가 안 나와서 무쓸모이지 않음?
뭘 하든 무선이 감청 되는거 부터 문제고 배터리나 관측 가시선, 굳이 따지면 아예 무선을 시도하는 거 자체가 발각 위험이 있으니 고가치표적 획득 전까지는 무선침묵이 낫다고 보긴 함. 이건 지휘관 맘이지
내가 해봐서 아는데 대항군은 비화통신이여서 감청도 못하고 위치도 못 따던데
@ㅇㅇ 일단 나 뛸 때는 사단에서 전자전 지원 나오긴 했는데 모의인지 진짜로 전자전 한건진 모르겠지만 일단 대략 적으로 위치랑 내용까지 나왔음. 우리측에 그렇게 정보가 들어왔으니 대항군쪽도 비슷하지 않을까 얼추 짐작만 하는거고, 결정적으로 여단에서 그 여부는 몰라서 걍 무선 침묵하고 침투하더라고.
정보도 야전정보랑 사령부 정보 업무랑 많이 다르다는게 체감되네
사령부 정보 업무 썰 좀 풀어주셈
대대 정찰소대 상시편제 아님? 18년도 군생활 할때도 대대 직할로 정찰소대, 저격반 이렇게 있었는데
아마 그 이후에 잠시 비편으로 바뀌었다가 요새 다시 상시편제로 바뀐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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