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24~25년도 기사를 종합한 내용이라 실제 현재 상황은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을 밝혀둠.



1.러시아의 통신 현황


2008년 남오세티아 전쟁 당시, 조지아군을 상대한 러시아군은 고질적인 문제를 드러냈다. 고질적인 무능한 하급 간부진, 낙후되고 부실한 군장비 정비, 일선 지휘권에 세세한 부분까지 간섭하는 러시아 대통령 등등. 그 중 미비한 통신 장비도 중대한 문제 중 하나였다. 러시아군은 통신 문제로 제병합동전술에 어려움을 겪었고, 홀로 고립된 전차 부대가 조지아군의 RPG 공격에 작살난 것은 유명하니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조지아군이 상황이 좋은 것은 아니었다. 전쟁 시작과 동시에 러시아군이 조지아의 통신시설을 전부 마비시켰기 때문이다.


아무튼 통신 문제로 인해 남오세티아 전쟁 초기 러시아군은 휴대폰과 우편통신(courier mail) 의존했다. 극단적으로는 장교가 헬리콥터를 타고 일선부대에 직접 방문해 명령을 내리는 경우도 있었다. 러시아 군의 통신 문제는 러시아 내부에서도 큰 문제가 되어, 러시아 국방부는 크렘린의 지시 하에 대대적인 개혁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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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등장한 것이 2014년에 개발된 아자르트 군용 통신 시스템. 저기 이 친구가 들고 있는 거대한 녹색 전화기가 바로 그것이다.


다만 이 대대적인 개혁이라는 것이 성공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데, 아자르트 통신기가 비리로 얼룩진데다 완전 국산화 되지 못한 통신 장비라는 것은 제쳐놓더라도, 충분한 수량이 공급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무려 2014년부터 약 10년간 말이다.


전쟁초기 러시아군에게 보급된 아자르트 통신기는 필요 수량의 약 1/3 정도 밖에 안되었다. 전쟁 초기 러시아군 통신은 휴대폰과 중국산 무선통신기에 상당수 의존했다. 이는 전쟁 초기 다수의 통신망이 우크라이나 정보부에 해킹되는데 일조했다. 심지어 람잔 카다로프 체첸군 사령관 같은 고위 장교들도 휴대폰 통신에 의존했기 때문에, 몇몇 고위 간부들은 쉽사리 표적이 되어 사망하기도 했다고 한다.


지난 전쟁에서 사망한 러시아 사령관 4명 중 적어도 1명은 휴대폰 통신으로 위치가 특정되어 공격당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러시아군은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유선통신망을 가설하고 있다. 이런 유선 통신망은 포격을 받을때 먹통이 되거나, 우크라이나 군에게 쉽사리 단선되는 문제가 있다고 한다.





2.우크라이나 군의 통신 현황


광범위한 전자전과 통신시설 파괴로 우크라이나 군의 통신 상황도 그리 좋지 않다. 러시아군이 아무리 전쟁초기 여러가지 약점을 드러냈다고 할지라도, 러시아의 전자전 능력이 세계 최고 수준인건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군은 돈바스 분쟁 당시, 러시아군의 광범위한 전자전을 한번 겪은 바 있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우크라이나 군은 유선통신망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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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통신망을 사용하는게 이상한 일은 아닌데, 아무리 현대화된 전장이라고 하더라도 유선통신의 중요성은 상당하다.


군대에서 통신병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한국군 또한 TA-512K로 대표되는 유선 통신망을 엄청나게 쓴다.

문제는, 내가 참고한 BBC 뉴스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제1세계대전 당시 골동품을 꺼내 쓴다는 식으로 묘사했다.


적어도 위키백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 모두 TA-57이라는 군용 전화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와있는데, 이는 1957년에 개발된 구소련 시기 장비다. (위의 사진임)


위키백과가 맞다면 1차대전 전화기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오래된 통신장비임은 부정할 수 없다.


또한 우크라이나군은 전령과 차량 택배에 의존하고 있다. 이 비율이 얼마 정도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3.드론 및 대드론전



전쟁 초기 드론전은 우크라이나군이 우세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드론을 잘 활용했으며, 반면 러시아군의 드론은 이렇다할 효과를 내지 못하거나 대드론전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러시아군은 대드론전에 대한 교훈을 얻은 것으로 보이는데, 우크라 정보부의 드론 해킹에 대응하기 위해 유선 광섬유 드론을 전장에 배치했다. 러시아군의 유선 광섬유 드론은 러시아군 드론의 2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군의 유선 드론은 최대시속 40~50km/h이고 작전 고도는 2~4m 정도로 느리고 낮게 날아간다. 또한 작전 반경은 40km 정도이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유선 드론 개발 의지는 있으나,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는 나타나지 않은 상태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대 러시아 경제 재제로 러시아군 드론 부품의 당상 부분이 국산화 되지 못헀다는 점 정도다. 러시아군 드론의 부품 수급은 중국 혹은 대만에서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유선 드론에 대응하기 위해 그물을 사용하거나, 대드론 사격술을 배운 샷건 사수들이 대공사격을 가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카자크 슈터라고 불리는 대공 드론을 개발중인데, 이는 6개의 12게이지 산탄총을 탑재하여 드론을 격추하는 드론이다.




4.마치며


재미삼아 찾아보긴 했지만, 한국군 입장에서 웃으며 볼만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통신병을 깔짝깔짝했던 경험으로 볼때, 징집병으로 구성된 통신부대의 낮은 음어 숙지율과 고질적인 유선 통신망 마비, 산에만 들어가면 높은 확률로 터지지 않는 999k, 작전 상황에서 간부 진의 높은 휴대폰 의존도, 통신병과에 대한 박대와 이로 인한 낮은 지원율 등은 러시아를 비웃을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북한군이 바보가 아닌 이상 우크라 전쟁에서 배워온 교훈을 반드시 써먹을텐데, 여기에 대해 한국군이 얼마나 진지하게 대응하고 있을지...


당장 시골 할배들이 통신선 끊어다 고철상에 팔아넘기는거도 제대로 관리가 안되는거 보면, 2차 한국전쟁 초기 상황에서 국군도 만만찮게 통신 문제를 겪지 않을까 싶다.



끝.




<참조>


  • Back to the Future of Comms (RAND)

https://www.rand.org/pubs/commentary/2024/07/back-to-the-future-of-comms.html



  • Ukrainian electronic warfare forces Russian army to switch to wired communication - Ukraine's forces (RBC-Ukraine)
Ukrainian electronic warfare forces Russian army to switch to wired communication - Ukraine's forcesRead morenewsukraine.rbc.ua



  • Russia's fiber-optic FPV drones on rise: Ukraine's strategy to fight back (RBC-Ukraine)


Russia's fiber-optic FPV drones on rise: Ukraine's strategy to fight backRead morenewsukraine.rbc.ua



  • Ukraine develops fiber-optic FPV drones to counter Russian electronic warfare (RBC-Ukraine)


Ukraine develops fiber-optic FPV drones to counter Russian electronic warfareRead morenewsukraine.rbc.ua




  • Ukraine war: How old tech is helping Ukraine avoid detection (BBC)


Ukraine war: How old tech is helping Ukraine avoid detectionUkrainian troops preparing for a major offensive use a wind-up phone to stop the enemy listening in.www.b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