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이야기의 주인공 영국의 무장 트롤 어선 HMS 문스톤

문스톤에게 투항한 갈릴레이를 나포하여 아덴으로 이송중인 왕립해군 구축함 HMS 칸다하르

1934년에 건조되어 615톤짜리 트롤 어선의 삶을 살아가던 HMS 문스톤은 1939년, 독일의 선전포고로 제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영국 해군에 고용(Employed)되어 군 소속이 되었다.

배속 이후 4인치 포 1문과 애즈딕 수중탐지기 그리고 폭뢰로 구성된 대잠무장 패키지를 탑재, 함번코드 T90을 부여받고 지중해 함대 예하의 제 4 대잠초계그룹에 소속되어 지중해와 홍해를 오가며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 1940년, 이탈리아가 프랑스 침공에 합세, 세계대전에 참전하여 지중해를 비롯한 인접해역에서의 이탈리아 왕립 해군의 활동으로 인한 위험도가 치솟고 있었다. 그러던 중 6월 16일, 아덴 항 남쪽 22km 인근의 해상에서 1천톤급 이탈리아 잠수함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뇌격에 당해 노르웨이 국적의 유조선 '제임스 스토브'가 침몰하여 표류중이던 승무원 34명을 전원 구출하였다.(https://en.m.wikipedia.org/wiki/List_of_shipwrecks_in_June_1940#16_June)

한편 유조선을 격침시킨 갈릴레이는 이틀 뒤인 18일, 영국군 항공기에 포착되어 공격을 받았고 이에 대한 연락을 받은 문스톤은 애즈딕의 음파를 온 사방에 쏴갈기며 추적을 시작하였고 다음날 갈릴레이를 탐지하는데 성공, 폭뢰 두발을 떨어트리며 공격을 가했다. 갈릴레이는 폭뢰 두발을 얻어맞고는 크고 작은 손상이 발생하였고 이로 인해 함내에 유독가스가 차오르자 수상전투를 결심, 긴급부상을 실시한다.

갈릴레이는 2문의 100mm 덱건이 있었으므로 4인치 1문이 유일한 대함수단인 문스톤에 비해 강한 화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부상 직후 승조원들을 투입하여 선제포격을 가했으나 허무하게 빗나가버렸고 이에 반응한 문스톤이 유일한 대함무장인 4인치 포로 역공을 시작, 갈릴레이의 브릿지에 행운의 일격을 가해 사관을 비롯한 인원들을 개발살내버렸다.

브릿지를 피격당해 12명의 사망자와 4명의 부상자를 낸 갈릴레이는 전의를 상실하여 무장 트롤 어선인 문스톤에게 항복하였고 소식을 듣고 갈릴레이를 인수하기 위해 달려온 영국 왕립해군 K급 구축함인 HMS 칸다하르에게 인계, 아덴 항으로 압송되는 것으로 위대한 트롤 어선 HMS 문스톤의 이야기는 끝이 난다.

이후 문스톤의 승무원들은 잠수함을 제압한 공적으로 십자장과 무공훈장을 받았으며 행운의 여신의 가호로 종전까지 살아남았다. 1946년, 민간에 처분되어 레드 랜서로 개명, 1964년 스크랩 처분될때까지 본업이었던 트롤 어선으로 활동하였다.

한편 갈릴레이는 아덴항으로 끌려간 뒤 영국 왕립해군에 배속, HMS X-2로 개명되어 활동하다 1946년 초 스크랩 처분되며 기가막힌 기억이 담긴 함생을 마무리한다.


- 윾쉽갤에 먼저올렸는데 좀 더 찾아서 살을 붙여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