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막내하사시절 출동중에 할머니가 돌아가신적이 있었는데
그때 함장님이 따로 불러서 부고 소식 전해주시면서 자기가 책임지고 최대한 빠르게 내려줄테님가 안심하라면서 폰 준다음에 전대에 고속정 요청해서 하함 시켜준적이 있었음
내려가는 사다리에서 지휘부 인원들이 부조금 모은거 전해주면서 할머니 잘 보내드리고 오라고 손 흔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했었고 아직 까지도 좋은 기억으로 남았는데
나랑 비슷한 시기 똑같이 할머니가 돌아가셨던 동기는
지휘부에서 얘를 내려줄 마음도 없고 괜히 알려줬다가 시끄러워질까봐 2주가 지나도록 돌아가신 사실 자체를 숨겨버림...
그리고 입항 다하고 나서야 부고 소식 전하면서 선심쓰듯 2박3일 휴가 줬다고 하는데 이 친구 말로는 사관실이고 뭐고 다 때려부수고 싶었다고 함
해군 온 이상 이정도는 다들 각오하고 있었지만 부고 소식 자체를 숨긴건 좀 아니지 않냐고 같이 술마시면서 한탄했었는데
비슷한 일인데도 부대마다 대응이 천차만별인게 이때 확 느껴지더라구
돌아가신거 숨기는건 정신이나갔네
군생활 7년정도 더 하다 전역했는데 놀랍게도 부고 숨기는게 그렇게 희귀한일이 아니더라고 아마 한정된 인원으로 운용되는 배에서 인원 빵꾸나거나 아니면 정신적으로 힘들면 문제생길까봐 그런거 같긴 한데 대부분은 역효과인듯 차라리 따로 불러서 부고소식 전해주면서 당신이 없으면 임무 수행이 불가한데 정말 미안한데 조금만 양해 부탁한다 이런식으로 이야기 하는게 훨씬 결과가 좋았음
ddg도 가족상은 내려주는데 함장 미쳤노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