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는, 이게 조종사 입장에서는 일종의 긴급상황인데, 관제사 입장에선 조종사가 이머전시를 선언 안 하면 진짜 비상상황이 아님.


그러니까 예를 들자면, Precautionary landing은 현재 고장인지 아닌지 확실치 않은데 조종사가 불안 하니까 지금 착륙하게 협조좀 해 달라는 그런 종류의 비상상황임. 관제사도 왼만하면 협조는 해 주겠지만 그렇다고 해당 비행기가 공역을 허가없이 침범하거나 하는걸 용인해줄 정도도 아님.


진짜 비상상황인건 예를 들자면 연료부족해서 당장 착륙 안 하면 비행기 떨어진다거나, 혹은 엔진 하나 멈췄다거나, 탑승자 메디컬상황 있거나 등등임.


일단은 언론에서도 나오듯 일본 민간 관제사와 우리 공군 수송기가 무전으로 이야기하는 상황 이었다면, 민간공역에 들어가는 상황에서 절차가 잘못 된 거는 맞는거 같음.


조종사가 메이데이 까지 선언 할 비상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증언 했고, 그렇다고 한다면 정상적인 민간공항 입항 절차를 따라야 했을거임.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서울에서 오키나와까지 거리는 서울에서 괌 까지 거리의 절반도 안 됨. 괌 까지 가려고 연료를 채운 상황이라면 오키나와에 착륙하는건 일 도 아니니 그냥 예정에 없이 갔을 뿐 평범한 비행임. 만약 이머전시 상황이 아닌데 이머전시를 선언하면 그거는 그거대로 문제가 될 일임.


그런데 한국에서 군 수송기만 몰던 군 조종사가 일본에서 영어로 민간공항 착륙절차를 해볼일이 얼마나 있겠냐. 조종사가 어디 군장학생으로 대학교 운항학과에서 면장따고 임관한 사람이면 모르겠는데, 그런거 아니면 민간공항 절차 같은건 알리가 없음.


결국 엇박자 난 상태에서 일본은 전투기를 출동 시켰는데, 그 상황에서 일본의 민간공항 관제사도 이 상황을 수습 가능한건 그냥 우리 공군 수송기가 메이데이 선언 하는거 밖에 없다고 판단 한 거 같음. 그래서 메이데이 선언하라고 한 거고, 결국 우리 수송기 조종사가 비상사태를 선언하면서 당장은 사건이 수습 된 거임. 이쪽은 오히려 우리 편의를 봐준거 같음.


여기 까지는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공군에서 국방부 보고 안한건 뭔 깡인지 모르겠음. 공군은 그냥 해프닝이라고 생각한거 같은데, 국제선 민항기 오고가는 국제공항 공역과 관련 된 일이면, 민항쪽에서는 국제적으로 사고사례로 전파 될 만한 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