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로망 특수부대
남자라면 한 번쯤 특수부대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빵빵한 장비, 화려한 전술, 강인한 체력, 차별화된 복장 등등 가장 남자다운 직종 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뽕에 넘쳐서 "모든 군인을 다 특수부대처럼 만들 수는 없을까?" "모든 군인이 다 특수부대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현실적으로 여러 제약이 있다.
일단 기본적으로 역할이 다르다
특수부대가 좀 더 정예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천하무적의 모든 상황을 다 해결하는 성격의 부대는 아니다.
당연하지만 공군은 공군대로 가야하고 해군은 해군대로 가야 한다.
해군특수전전단 같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공군과 해군 모두를 특수부대화 시키는 것은 본질에서 어긋난다
그러면 육군만이라도 특수부대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육군에는 보병만 있는 게 아니다.
포병, 기갑, 방공 등등 다양하다.
기갑과 포병만 해도 전장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이들도 각자의 병과에 맞게 부대 훈련하느라 바쁜데 특수전 보병 훈련까지 시켜서 특수부대화 시킨다?
그럴 바에 각각의 병과 훈련을 더 하는 게 더 좋다.
그렇다면 일반 보병만이라도 특수부대화시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근데 한국군은 현재 돈도 부족하고 인력 유출도 심하다.
특히 병의 경우 복무기간이 너무 짧은데 그 짧은 기간에 특수부대화시키는 건 어렵고 금방 전역하기에 시간 낭비다.
실제로 과거에는 특전병은 전투보직도 맡았지만 복무기간이 짧아져서 행정병만 맡는다고 한다.
어찌저찌해서 복무 기간도 늘리고 인력과 예산도 충분하다고 가정해 보자.
일반 보병을 특수부대처럼 빡세게 훈련 시킨다면 순수 전투력 차원에서 좋아지긴 할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해도 거시적인 차원에선 별로 안 좋을 수도 있다.
일반보병이 특수부대 수준의 전투력이 있다면 교전을 할 때 미시적인 차원에선 좋겠지만, 일반 보병이 맡는 "정규전"과 특수부대가 맡는 "비정규전"은 성격이 다르다.
일반 보병 부대가 비정규전식 전술과 전략을 이용한다면, 오히려 거시적인 차원에선 안 좋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일반 보병 부대는 앞서 언급했던 포병과 기갑 등 타 병과와의 연계도 매우 중요한데, 특수부대의 경우 상대적으로 그것이 떨어지기 때문에 대규모 정규전에서는 별로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일반 보병부대들에게 정규전 훈련과 비정규전 훈련 모두 시키면 되지 않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론상으론 그렇지만 그렇게 훈련하면 일과가 너어어어무 고되게 되고 비효율적이다.
일반 보병부대는 굳이 특수부대식 비정규전 훈련 시킬 시간에 정규전 훈련을 더 시키는 게 낫다.
한편 군인에게는 행정 업무 능력도 중요한데, 장교의 경우 특전사로 군 생활을 시작하면 거기서 행정 업무는 많이 안 했어서 일반 보병 부대로 전출 가고 나서 오히려 무시받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특수부대에서는행정 업무 처리는 다 소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점도 있다.
이 역시도 우수한 행정 업무 + 우수한 전투 능력을 다 갖추면 이론상으론 최강이지만 앞서 말한 같은 이유로 현실적으로 어렵다.
세계 최강 군대 미군도 일반 정규 보병부대들이 우수한 전투력을 갖고 있긴 하지만, 그들을 전부 특수부대화시키는 게 아니라 별도로 특수작전부대를 또 운영하는 게 괜히 그러는 게 아니다.
특수부대는 분명 다른 일반적인 군인들보다 우수하고 폼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부대 임무의 성격이 각기 다르기에 전군을 특수부대화시킬 수 없는 것이다.
전 보병의 특수부대화를 하려면 일단 어렸을 때 부터 군사훈련 ㅈㄴ 시켜야 함. 현재 국군 징병 인원 대다수가 기초체력 미달인 상태로 군에 입대하는데 그 기초체력부터 끌어올리려면 몇달 가지고는 택도 없음. 대부분의 특수부대원들 체력은 임관 전에 이미 완성되어져서 들어오거나 합격점 근사치에 가까운 수준으로 지원하는 인원들이 선발되어 들어오기 때문에 그나마 훈련 과정이 현재 수준으로 축소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