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아빠가 1녀6남 중 무려 막내 늦둥이 아들이라서 첫째큰아빠가 마치 진짜 아빠인거처럼 업어 키웟다고 함 (결혼도 안 하셨는데 막내 애기 키우심 ㅋㅋ;)
첫 줄을 꼭 써야하는게 나 초딩 1학년인가 2학년 때 명절때 다 모였는데 쪼끔 말해주시고 곧 돌아가셨기 때문임..
할부지랑 울아빠 나이차가 엄청났음 (할머니랑 울아빠 나이차만 마흔살??? 쯔음이셨을거임 할아버지는 연세 더 많으셨음)
기억나는거만 적어봄
1. 재밌는점은 할아버지는 이북 분 할머니는 제주도 분이셨음 두 분 모두 해방 전에 태어나셨음
2. 할아버지는 내려오고 할머니는 올라가서 중간 지점인 용인??(기억 안 남 대충 적음)에서 만나서 살림 차리셨다고
3. 원래 군인 할 생각은 있었는데 별개 아니라 일본 놈들 다시 못 쳐들어오게 하고 싶어서였다고 하셨음
4. 첨에는 동네에서 그냥 평범한 일 하셨던 듯 싶음 근데 어느 날부터 누가 죽었다더라 -> 몇 명이 죽었다더라 -> 도망가야 한다더라 하면서 난리가 날랑말랑 했다고
5. 할머니랑 살던 집, 물건 다 버리고 짐 조금만 챙겨서 일단 도망가셨다고 함 (애초에 재산이 얼마 없으셨던거 같음)
6. 이제 막 해방됐는데 전쟁났다니 이게 몬소린가 생각하셨다고
7. 어케어케 하다가 하사관이 되셨나봄 뭔 계급을 말씀하셨는데 기억이 안 남
8. 총을 쏘면 귀가 안 들리고 대포 소리 떨어지는데 그때마다 벌벌 떨었고 처음엔 아 이렇게 죽는구나 하고 너무 무서우셨다고
9. 동료? (기억 안 남)가 밤 사이에 대포에 맞아 죽었는데 아무도 모르다가 낮에 그걸 보셨고 이후로는 겁이 사라지고 "빨갱이들 보이는 족족 다 죽여버렸다" 라고 하셨음 ㄷㄷ
10. 일등상사로 전역하셨다고 (이건 확실히 기억함)
이게 전부임
유공자 보상인가 뭔가는 둘째큰아빠가 다 까먹어서 그없
할머니 제주도 이야기는 물어봐도 "집에 귤 밭이 있었다" 말고는 아예 일절 안 해주셨는데 지금은 커서 대충 짐작은 감 그땐 몰라서 형들이랑 막 물어봤었음
암튼 이념전쟁 이런것도 사실 다 뻘글이고 걍 서민 입장에선 전쟁은 날벼락 그 자체인듯
저거 왜 깜칠됐지 야간모드로 써서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