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만한 이유가 있더만
'사쓰마의 군대가 우수해서' 운운은 너무 단편적임

일단 개전 직전 영국 해군은 사쓰마 증기선 3척을 협상용으로 써먹기 위해 나포했는데, 이 과정에서 사쓰마의 전장식 포대 사정거리 안에 들어가 정박하고 말았음.

해안과의 거리는 불과 500 야드(약 450m)도 안 됐음.


그리고 영국해군은 몰랐는데 동쪽 사쿠라지마 쪽에도 사쓰마의 포대가 있었음. 굳이 비교하면 강화 염하수로에 배 정박시킨 꼴임.

이 상황에서 사쓰마가 선공을 걸어 포격을 퍼부었는데, 얼마나 가까웠으면 사쓰마가 발사한 구포 포탄마저 날아와 HMS 유라이얼러스 함의 함교에 착탄해 함장을 비롯한 수 명을 죽여버림.

거기다 기상상황은 폭풍이 부는 악천후였기에 영국 해군은 양측에서 쳐맞는 와중에도 조함과 대응이 힘들었음. 레이스호스 함은 아예 폭풍에 떠내려가 좌초했음.

물론 영국군의 전력이 더 유리했기에 곧 정신을 차리고 사쓰마 포대 다수와 슈세이칸 공장, 시가지 전부를 함포와 로켓 포격으로 완전히 쑥밭 만들었지만

전쟁 발발 하루전인 7월 1일에 사쓰마 측에서 개전을 각오하고 지휘소를 영국해군 함포 사정거리 밖으로 옮긴 뒤 주민들에게 피난령을 내린 상태였기에 인명 피해는 적었던 모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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