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1X년, 통신반장(상사)과 나는 전산실에서 UPS 배터리를 교체하고 있었다

차량용 12V 배터리보다 조금 작은 납축전지 배터리 16개를 교체하는,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는데


통신반장이 다 조립할때쯤 스패너(절연공구 아님)로 배터리 너트를 조이다가 스패너의 뒷부분이 다른 극에 닿아 합선이 나버려 스파크가 튄것이다


"어우 씨발"

"스패너 뒷부분 절연테이프갖고 감싸야 되는거 아닙니까?"

"아 괜찮아, 불안나"


우리의 통신반장은 괜찮다며 계속 일반 스패너를 가지고 작업을 진행했고, 3분 뒤에 한번 더 스패너로 합선을 일으키고 만다

그 순간 스패너는 용접기를 갖다댄것처럼 스파크가 튀었고 배터리 몇개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와 케이스와 일부분이 녹아내렸고 전산실은 연기로 가득차서 대피했다




배터리는 다시 어떻게든 구해서 갈았고, 통신반장은 아직도 현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