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소에서 부식으로 나오는 쌀국수지.

저녁에 가끔씩 식당으로 대대 단위로 이동해서 부식으로 나온 

육개장 사발면이나 쌀국수를 먹곤 했는데

분대장 새끼들이 빨리 먹으라고 옆에서 쪼아대서 일단 짜증이 난다.

게다가 먹어본 사람은 다 알겠지만 저 쌀국수라는 물건은 

물을 넉넉히 붓고 충분히 면이 불때까지 기다렸다 먹어야 먹을만한데

물도 적게 부은 상태로 나와서 짜디 짜고 너무 자극적인 맛이 나는데다

빨리 먹으라고 닥달하는 분대장 새끼들 때문에 

제대로 불지 않아서 면발이 고무줄 같은 상태로 먹어야 한다는 거지.

훈련 받느라 피곤한데 그딴 것을 먹으려고 한밤중에 식당으로 가야 한다는게 열 받아서

나중에는 그냥 건드리지도 않고 짬통에 쏟아버렸다.

근데 자대가서 물 넉넉히 붓고 충분히 불때까지 기다린 후에 먹으니까 나름 먹을만하더라.

특히 당직서고 아침에 피곤할 때 식당까지 맛 없는 짬밥 먹으로 가기 귀찮으면

쌀국수를 아침식사로 먹으니까 라면보다 기름기가 적어서 맛이 깔끔해 괜찮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