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대항해시대때 배타는 이야기때 신선식품 못 먹어서 병나는 이야기들었을때는 잘 체감을 못했음.
근데 이제는 너무 공감돼서 진짜 고생했겠구나싶음.
그리고 현대 각 나라 해군들이 배타는 장병들에게 왜 어떻게해서든 신선식품을 오래 먹이려고 노력하는지도 알게되었음.
우리부대는 일년에 대략 두번 정도 2주정도의 장기훈련을 함.
그럼 공식, 비공식적으로 먹을것들을 많이 준비하는데, 야지 생활하는거니 다 짐작하겠지만 대부분 라면, 건조식품, 레토르트임.
이게 섬유질, 비타민의 문제인지 약 3~4일만 그렇게 먹으면 그 다음부턴 몸에서 신선식품을 강하게 요구함.
2년전에는 한겨울 훈련이라 훈련전에 속초에서 젓갈사다 포장해서 가져갔는데, 5일째 되던날 그거 꺼내니 부대 사람들 다 몰려와서 먹으면서 하는 말이
와, 살겠다.
였음.
아니 몸이 아파온다니까?
올해는 포장김치 사갔는데, 4일째 되는날
'김치가 먹고싶어서'
라면을 끓였음.
그리고 라면 하나로 김치 한포기를 다 먹었음.
생 과일이나 채소 어쩌다 구할수 있으면 다 몰려와서 눈 돌아가서 먹는데 그렇게 맛있을수가 없음.
취향의 영역이 아니라 몸이 원한다는게 느껴진다니까?
당장 일본육군들 각기병으로 몇천명씩 죽어나가던거 생각하면 ㄷㄷ
러일전 당시 각기병으로 죽은게 전사자보다도 많다는 말이 돌 정도였으니
황도통조림 필수지ㅋㅋ
다른거 다 떠나서 영양소 문제가... - dc App
그래서 1차대전 영국군 참호식 영상에서도 '프랑스 농부의 비자발적인 기부'로 얻은 채소들을 썼구나 ㅋㅋㅋㅋㅋㅋㅋ
더군더나 당시 배급되던 채소들은 기술 문제로 도저히 못 먹을 정도로 끔찍했음; - dc App
@LNER 프랑스농부한테 분노의 엽총을 얻어맞을거 감수하면서 서리하는데는 이유가 있군아
안 먹으면 죽을거 같으니까. 총 맞아 죽으나 병걸려 죽으나
젊을땐 부족한 영양소로 인해 생기는 문제를 활력으로 때울 수 있는데 늙어가면서 그게 불가능해지니 더더욱 식단에 엄격해지더라 - dc App
ㅇㄱㄹㅇ ㅋㅋㅋ
난 영국놈들 섬유질안먹고 어떻게 똥싸는지 궁금함
ㄹㅇ 몸이 원한다는게 뭔지 알게되더라
그건 여러분들이 늙어서가아닐가요
20대 중반도 늙었다고 할거면 네 말이 맞음
당장 섬유질없이 하루세끼 비스킷에다 고기생선만 때려먹어봐 어떻게되나 - dc App
20대도 며칠내내 보존식 먹으면 몸 망가짐
아주 틀린말은 아니지만 결국에는 몸이 달라고 외칠꺼임 - dc App
10년전에도 그랬다.
비타민영양제로 충당이안되나?
순항훈련 갔을 때 진짜 4식 먹는데 입맛 싹 돌았는데 랍스타도 해주고 힘들어도 밥 때문에 진짜 힘 났음. 그리고 진짜 아이스크림 있는게 좋았는데
걍 물려서 그런거지
몸은 부족한 영양소가 있으면 강하게 요구함 - dc App
@레드슬라임 기름진거만 먹으니까 물려서 다른 종류가 꼴릴 수밖에 없음
@펩시01 아냐, 그런 평범한 게 아니야. 이건 겪어봐야해. 그냥 생무랑 깎지도 않은 감자를 갉아먹게된다니까?
한국식단에 채소가 많이들어가는편이긴함
같은느낌으로 외국 장기간 나가면(한달이상) 중간에 시름시름한 애들 있는데 김치 먹이면 나음 진짜임 - dc App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기훈련밖에 안 뛰어봐서 그냥 단 거만 ㅈㄴ 땡기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구나
단거는 단시간에 급격히 에너지쓰면 땡기는거고, 저런 신선식품 찾는건 오래 훈련하면 생기더라
하.. 순무빵으로 기강잡아야할듯
미군놈들도 그럴까 하는 의문이 생기는군 걔들은 젓갈 김치 먹고싶진 않을 거 아냐
피클 주면 좋아라하겠지 뭐
서양애들도 사례보면 채소 찾아먹고 했다는거보면 그냥 인간은 똑같은듯
식사라는게 입맛에 의한 사기든 영양소든 진짜 중요한 문제긴 해. 살 뺀다고 식단관리하고 적게 먹기만 해도 어느순간 식사나 무언가가 되게 무의미하고 공허하게 느껴지고 고대부터 형벌이든 수행이든 금식이나 식단관리가 꼭 들어가는데 몸 굴려가며 뛰는 야지 생활은 오죽하겠어...
그런 국군장병들을 위한 콩나물 스팸
요즘 선박생활에서 고기는 냉동기술로 돌파가 되는데 채소가 진짜
그래서 MRE 나 한국군 전식만 죠낸 먹이면 안되는구나
폭설로 보급이 끊겨서 전식으로만 며칠 때우는데 부대 옆 고랭지 배추밭에 수확 안 한 눈에 파묻힌 배추 쪼가리들이 그렇게 탐스럽게 보이더라. 고참이랑 후임이랑 눈밭에서 미친 듯이 파 먹었는데, 그렇게 시원하고 달달할 수가 없었다. 한참 먹다 나중에는 그 배추에서 아리고 쓴 맛이 느껴져서 더 이상 먹을 수가 없고 대신 평시에는 거들떠도 안 보던 똥국이 그렇게 생각나더라. 나중에 알고 보니 배추가 맛있었던 것은 블본 아재 말대로 비타민이 부족해서 그랬던 거고, 배추에서 아리고 쓴 맛이 느껴져서 더 못 먹었던 이유는 칼륨 과섭취 때문이고, 똥국이 간절했던 이유는 과다 섭취한 칼륨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 나트륨을 몸에서 원했던 것. 몸은 부족한 영양소가 뭔지 아는 것 같다. 90년대 틀딱군번임.
맞아 진짜 그렇게 되더라
비슷하게 극한상황에서 미네랄 부족하면 흙을 퍼먹는 병이 생기는데 영양제나 식사로 보충해주면 사라지기도함
전투식량 먹고 영양제 먹으면 되지 않음? 어차피 영양문제면 영양제만 먹으면되잖아
영양제도 도움되지. 근데 영양제를 부족한 영양소별로 다 챙겨먹는것도 일이라서
지금이야 영양제가 있지만 그마저도 몸이 못버팀 - dc App
그냥 행군만 길게 나가봐도 몸이 욕하고 있는걸 알아버림 - dc App
몸이 요구한다는게 참 신기한게 조난자들 보면 처음에는 이런걸 어떻게 먹음? 하고 생각도 안 하고 쳐다도 안 보던 것들이 나중에는 굉장히 맛있고 먹을만해 보인다고 함 ㅋㅋㅋ 특히 바다에서 조난당한 사람들은 생선 눈알이나 내장 같은거 절대 안 먹다가 나중에 가면 뭐 하리보처럼 보인다던데
호국때 즉각전식만 3일먹다가 그후론 파운드케잌만 남기고 버림 ㅜㅜ - dc App
배에서 찐빠나서 채소없이 딱 1주 반 살아본적 있는데 평소에 손도안대던 양배추 샐러드 마저 그립더라 ㅋㅋㅋㅋ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