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항아리의 아름다움은 저 순백색의 색깔도 있고 둥그런 모양새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저 약간의 일그러짐이 최고라고 생각해요

미니멀리즘에 가까울 정도로 개념화되어 있는 모양새가, 살짝 일그러짐으로서 현실세계와의 연결을 유지하지요

개념이면서도, 현실의 인간을 버리지 않은 것이에요

어쩌면 이데아는 우리 밖에 실재하면서도 우리 안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간다는 성리학의 이론이 당대의 시대정신으로서 반영된 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