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력 21년 9월 작성

옥새 도장 쾅쾅쾅







백성에게 이르는 글이라


임금(왕이니까 위에 따로되어있음- 역주)이 이르사


" 너희 처음에 예(이하 왜적)에게 후리어서(잡혀서) 인하여 다니는것은 너의 본마음이 아니라, (도망)나오다가 왜적에 들려 죽으리라 여기며 도리어 의심하여 들어가 있었던 것이니, (이제) 나라에서 죽일까 두려워 나오지아니하느니라

이제는 너희 그런 의심을 먹지 말으라. 서로 권하여 다 나오면 너희를 각별히 여겨 죄 주지 않을 뿐 아니라, 그중에 왜적을 잡아 나오거나 왜적 하는 일을 자세히 알아 나오거나, 후린(잡힌) 사람들을 많이 데려 나오거나, 아무 공이라도 있으면 양천은 물론하여 벼슬도 후할것이니 너희 생심도 전에 먹던 마음도 잃지말고 빨리 나오라.

이뜻을 각처 장수의손에 다 알렷으니 생심도 의심말고 나오라. 너희중에 혈마(설마) 어버이 처자 없는 사람이 있으랴, 너 살던데 돌아와 도로 살면 우연하랴(좋지 않으랴)
이제 아니 나오면 왜적에게도 죽을 것이요, 나라에서 평정하면 너희인들 뉘우치(게 하지 않으)랴

하물며 당병(명군)이 황해도와 평안도에 가득하였고, 경상 전라도에 그득히 있어, 왜적 곧 과글리(속히) 제 땅에 아니 가면 요사이(조만간) 합병(군을 합침)하여 부산 동래 인근 왜적들을 다 칠 뿐만 아니라 강남 배와 우리나라 배가 다 합하여 왜나라로 들어가 분탕(요란하게 소란을 핌, 여기서는 토벌의 뜻으로 쓰임 - 역주)할 것이니

그 저기(때)면 너희조차 쓰러져 죽을 것이니, 서로 의논하여 그 전으로 수이(빨리) 나오라 "


(라고 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