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S 마지막 근거지인 이라크에서 지난 5월 IS 테러가 총 30건 일어나며 3월에 비해 7배 이상 치솟았다. 지난 6월에만 83명이 IS에 의해 납치 혹은 살해를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가 아닌 테러단체로서 정체성을 재정립한 IS가 반격을 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보기관들은 영토를 대부분 잃은 IS가 '치고 빠지는' 게릴라 테러단체로 정체성을 바꿨다고 보고 있다.

IS의 또 다른 근거지인 시리아에서도 테러가 빗발치고 있다. 지난달 25일 시리아 남서부 스웨이다주에서는 IS의 동시다발 공격으로 250여 명이 사망했다. 시리아군과 국제연합군에 밀려 영토를 대부분 잃은 IS가 민간인을 상대로 한 테러로 반격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최근 영국 킹스컬리지런던대는 IS가 전 세계에 있는 여성과 미성년자 조직원들을 본격적으로 동원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이라크 정부는 지난해 12월 IS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했다. 거점을 대부분 잃은 IS가 더 이상 국가를 참칭하며 반격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IS는 지난 5월 이라크 총선을 기점으로 대대적 반격을 시작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라크 정부가 한때 자국 영토의 3분의 1을 점령했던 IS 공포에 다시 휩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라크 정보기관은 IS 대원들이 작은 무리로 움직여 포착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또 깊은 산속에 숨어 있어 탱크나 전투기로 공습을 가하기에도 역부족인 상황이다. 현재 IS 대원들은 이라크 북동부 헴린산맥에 1000여 명, 시리아 유프라테스강 계곡에 1500명가량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 이라크 관리는 "IS가 자리 잡고 있는 헴린산맥 일대는 '죽음의 트라이앵글'로 불린다"고 말했다.

IS는 재빠르게 테러를 저지른 후 산속으로 도망가며 이라크 정부를 마비시키고 있다. 이들은 길목마다 폭탄을 설치하고, 스나이퍼 저격을 통해 살해를 저지르며, 여성과 아이들을 납치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경찰 복장을 한 IS 대원들이 고속도로에 가짜 초소를 만들고 남성 3명을 납치했다. 납치된 남성 3명은 열흘 후 시신이 여러 동강이 난 채로 발견됐다. IS의 테러 수법과 방식이 더욱 교묘해지고 잔인해지고 있다는 증거다.

하지만 이라크와 시리아 정부는 속수무책이다. 양국 모두 장기간 내전으로 IS의 신출귀몰식 테러를 막을 경찰력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이라크 주민 바샘 쿠다이르는 로이터통신에 "형이 납치당했는데 경찰이 비협조적이어서 지인들을 이끌고 직접 찾아나서야 했다"고 분노를 토로했다. 그는 이라크군도 자신의 형을 잡아간 IS를 추적할 의사를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IS는 각국 지부를 통해 테러를 일삼으며 재기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으로 전멸한 알카에다가 2006년 테러조직으로 부활했던 흐름과 유사하다.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점령지 상실을 상쇄하려는 IS 수뇌부는 각 지역 무장조직을 상대로 영향력을 확대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바퀴벌레만도 못한 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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