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엽총 난사 피의자 “늙은이라 무시하나 싶었다”



경북 봉화에서 엽총으로 공무원 등 3명을 사상한 70대 귀농인이 면사무소 직원들을 조준 사격한 이유로 자신의 민원을 무시했기 때문이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22일 봉화경찰서 등에 따르면 살인 등 혐의로 체포된 김모(77)씨는 전날 오전 9시 15분쯤 소천면 임기 2리에서 사찰의 스님 임모(48)씨를 상대로 

1차 총기 범행을 저지른 뒤 차를 타고 3.8km가량 떨어진 현동리 소천면사무소에 들어가 2차 범행을 저질렀다. 
김씨가 쏜 총에 맞은 민원행정 6급 손모(47)씨와 8급 이모(38)씨 2명은 가슴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김씨는 군에서 포획허가를 받았고 경기도에 살 때 담당 경찰서에서 총기 허가를 받았다. 
이날은 ‘주소 이전’을 이유로 총기 출고를 요구했고, 
현행법상 내주지 않을 방법이 없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김씨는 해병대 출신으로 이웃 주민은 “평소 자신이 특수부대 출신이라며 큰소리치고 다녔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면사무소 정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손들어”라고 외친 뒤 곧바로 총을 발사했다. 
김씨는 1차 범행에서 엽총 3~4발을, 2차 범행에서 4발을 발사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