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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도 포위 후 말려죽이기엔 답 없음


아파트그라드라고 하지만, 처음부터 군사적 목적으로 지어진 몇 개 단지를 제외하면 점으로 분포되어 있어서 우회하는 것도 가능하고, 일단 적의 영역에 떨어지고 나서는 퇴출이 극히 곤란해짐


군갤럼들이 원하는 그림은 적이 아파트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소탕작전으로 미친듯한 인명피해를 입는 것이겠지만, 그런 기능을 수행하려면 1. 대규모 병력을 배치하고, 2. 보급이 유지되며, 3. 적이 시가전을 받아줘야 하는데


일단 포위되고 나면 그 병력에 대한 보급이 지극히 곤란해지고, 진출입로가 한정되어 있는 특성 상 역으로 적이 톼출을 감시하고, 저지하기가 쉬워서 전술적 유연성이 제한됨


물론 아파트 자체가 감제고지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포위한 쪽에서도 어느 정도의 손해는 감수해야 하겠지만, 아파트가 시가전의 만능 특효약이라는 주장은 영 신빙성이 떨어짐



요점은 이거임.


1. 콘크리트 아파트단지 >> 우크라이나식 요새화 진지 의 방어력을 기대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우크라이나의 요새화 진지는 전선을 커버하는 선 형태이고, 지속적인 보급을 고려해서 지어졌음


2. 아파트가 전시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지어진 건물 중 가장 강한 방어력을 보여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경우 군갤럼들이 기대하는 수준의 제압력을 보여주기는 힘들 것이다.


3. 아파트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높이와 제한된 진입로의 특성을 적극 활용해 소수의 결사대를 배치해두고 아파트 주변의 적을 괴롭히는 것이다.

다만, 실제로 소탕작전에 들어가면 생각보다 무력하게 제압될 가능성이 큼



가장 이상적인 상황은 아파트 단지를 거점으로 frontline을 형성하고 버티는 건데, 아파트 단지가 이런 식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음.

중세시대 요새의 역할을 생각해보면 아마 아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