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arshall’s core thesis was that only 15 to 20 percent of combat infantrymen ever fired their weapons in battle

 S.L.A. Marshall and the Ratio of Fire



https://www.canadianmilitaryhistory.ca/wp-content/uploads/2012/03/4-Engen-Marshall-under-fire.pdf





 포탄이 막 떨어지는데 부상당한 동료를 치료하기 위해 막 달려가거나

 총알이 빗발치는 와중에 참호선을 가로질러 아군의 기관총진지로 탄약을 운반할 수 있는 사람에게도

 상대를 정말로 조준해서 방아쇠를 당겨 죽이는 건 쉬운 일이 아님


 실제로 저 연구에선 세계대전 당시 미군 보병들 중에서 정말로 사람을 죽이려고 조준해서 사격했다고 증언한 사람은 15~20%에 불과하다고 함

 나머지는 대충 쏘거나, 심지어 일부러 빗맞도록 쏘기도 했다고


 특히 이런 경향은 훈련 기간이 짧거나 훈련 강도가 약한 편인 병사들에게서 많이 보이는데

 이유는 보병 군사 훈련이 이런 심리적 저항을 극복하기 위한 과정이기 때문


 이는 그렇게 대단한 게 아닌데

 가장 기본적으로는 사람 모양의 과녁에 사격하는 것부터

 장교나 하사관의 명령 하에 사격하기

 특정 상황에서 병사에게 역할을 부여하고 쏘는 것에 익숙해지게 만들기

 전우와의 유대를 깊게 만들어 자신이 아니라 전우를 위해서 적을 죽이게 만들기

 이런 수준임 


 이런 훈련을 충분히 제대로 해낸 병사들은, 자기도 모르게 몸에, 머리에 주입된 대로 적을 쏘게 됨

 요컨대 적을 죽이려고 쏴서 죽인 다음 '나이스 샷!'하는 게 아니라

 '어? 쐈는데 죽였네? 내가 죽였나? 진짜로?' 하고 있는 와중에 하사관과 장교들이 '계속 쏴!'라고 하면 계속 쏜 다음

 전투가 끝나고 나면 힘들어하게 되는

 심리적 충격을 지연하는 방향


 그래서 무릇 제대로 된 장교라면 그런 병사들을 잘 다독여 심리적 충격을 완화해야 하며

 무엇보다 끝끝내 적을 쏘지 못한 병사들이 자책하거나 다른 전우들이 그 병사를 등한시하고 따돌리는 경우를 막는 게 장교의 진정한 역할이라 볼 수 있음



 따라서 참전 용사의 수기나 증언에 자기는 적을 제대로 쏘지 못했다는 내용이 나온다고 그걸 욕하거나 우습게 보는 것은

 그냥 전장에 대한 피상적인 이해만으로 판단하는 것 이상이 되기 어려움

 특히 한국전쟁처럼, 동원된 병사들의 훈련도가 지극히 낮은 상황이 매우 잦았던 상황에선 더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