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필자는 지금 "옛 고구려와 발해가 차지했던 한민족의 고토(古土)를 되찾아야 한다!"라는 소위 '민족주의 뇌절'을 치는 게 아니라 역사적 사례들을 근거로 냉철하게 현대 대한민국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군사적 시각의 분석을 하는 것이다.


비록 과거에 일제(日帝)가 미국을 공격하는 자충수로 패망했으나, 청나라/러시아 제국과 국운을 건 일전으로 (한국인으로서는 애석한 일이지만) 한반도를 합병하고, 만주와 더 나아가 몽골을 지배 하에 둔 것은 국가의 규모를 신장시킴으로써 국력을 키워서 외부로는 대공황이란 전세계적 위기와 내부로는 사회주의자들의 준동 등 여러 어려움들을 벗어나기 위해 취한 최선이자 합리적인 조치였다.


현재 북핵 고도화와 중국의 G2 부상, 인구 감소로 인한 경제 저성장 등 내우외환에 빠진 대한민국은 이를 본받아서 근본적인 국가의 체급 확대에 국운을 걸어야 한다.


[본론]


거두절미(去頭截尾)하고, 대한민국에게 만주 수복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 지린성(과거 고구려 국내성 지역) ~ 랴오둥(요동) 반도까지 이어지는 천산산맥(千山山脈)과 랴오허(요하)로 이뤄진 천혜의 자연 방어선이다.


해당 방어선을 차지해야만 육로를 통해 몇 배에 달하는 중국의 대군이 몰려와도 방어할 수 있는데 이는 요동 방어선을 지닌 고구려와 요동 방어선을 차지하지 못 하여 압록강을 북방 세력과의 경계 및 방어선으로 삼은 고려/조선의 전쟁 수행을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고구려는 여수전쟁, 여당전쟁 당시 요동의 험준한 지형을 활용하여 고려/조선보다 부족한 인구와 국력으로도 돌궐같은 유목민족들은 물론 수/당과 같은 통일 중화제국의 대군도 효과적으로 방어해냈으며, 제3차 여당전쟁 당시에도 당나라는 하북의 세금을 전부 끌어다 써야 할 정도로 고전(苦戰)했다.


그러나 고려와 조선이 방어선으로 삼은 압록강은 수심도 얕고, 최전방 지역을 담당한 황해도/평안도 역시 평야 지대이기에 대군의 침입에 효과적인 대처가 불가능했고, 그 증거가 거란, 몽골, 홍건적, 후금(청)에게 수도를 함락당한 전적들이다.


예나 지금이나, 앞으로도 영원히 한반도 국가는 중국에 대응할 수 있는 체급(인구, 영토 크기) 확보가 불가능하니 최소한 대규모 침공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자연 방어선이 필요하고, 이는 요동 방어선 뿐이다.


둘째, 서해에 대한 제해권 확보를 위해서 반드시 요동(遼東) 반도가 필요하다.


경상도를 제외하면 한국의 평야와 인구 밀집 지역들은 대개 서해와 인접해있고, 제2차 고당전쟁, 백제 멸망전, 왕건의 나주 점령,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에서 알 수 있듯이 한반도에서 벌어지는 전쟁에서 서해를 통한 상륙작전은 적의 중심부에 큰 타격을 주거나 허리를 끊어서 전황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


대한민국이 전술한 고구려, 백제, 후백제, 북한의 전철(前轍)을 밟지 않으려면 과거 고구려의 비사성(卑沙城)이 위치했던 다롄 시 지역과 한반도 서해안의 해군력이 양면으로 서해를 에워싸는 기각지세(掎角之勢, 앞뒤에서 적을 몰아치는 형세)를 이뤄야 하고, 이를 입증하는 사례가 바로 제4차 고수전쟁, 제1차 고당전쟁에서 수/당이 가장 먼저 공략한 전략적 거점이 비사성이었다는 것이다.


셋째, 베이징과 톈진이 위치한 중국의 심장부인 하북(河北, 허베이) 지역과 화북(華北) 평야로의 진출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화북 평야를 도모하려면 만주 지대에서 남하하거나 몽골을 통해 우회하는 한편 서해를 통해 산둥(山东)반도로 상륙하거나, 최소한 장강 이남의 중국군에게 압박을 가하여 전력을 분산시키는 수륙양면공격(水陸兩面攻擊)이 필요하다.


이것을 입증하는 사례가 발해 2대 왕인 무왕(武王, 대무예)의 당나라 기습 공격과 명청전쟁 당시 모문룡(毛文龍)의 수군 세력의 청나라 귀순이 전황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 것이다.


특히 후자의 경우, 청나라가 입관(入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핵심 장수들인 공유덕(孔有德), 경중명(耿仲明), 상가희(尙可喜)가 모두 황족에 준하는 친왕(親王)에 봉하고, 그들의 군대를 천우병(天佑兵, 하늘이 돕기 위해 내린 군대)으로 불렀다는 것은 서해의 제해권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넷째, 연해주 진출을 통한 러시아 견제 및 중국과의 연계 차단을 위함이다.


최근 걸핏하면 핵탄두 장착 순항미사일 운용이 가능한 러시아의 전략폭격기들이 단독 또는 중국과의 연합훈련이란 명목으로 동해에 진입하고 있는데 연해주를 확보, 최소한 군사적/경제적 영향권 하에 둬야 사전에 위협을 차단하고, 극동 지역에서 러시아를 견제할 수 있다.


이는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 지구(West Bank)의 통제권을 놓지 않으려는 이유와 일맥상통(一脈相通)하는데 종심(縱深, 전방과 후방의 거리)이 너무 짧으면 공중을 통한 기습에 크게 취약하기 때문이다.


다섯째, 몽골과의 육상 교역로, 태평양 진출로, 북극항로 확보 등 경제적 이권 사수이다.


광활한 영토와 막대한 자원을 지녔음에도 인구도 적고, 러시아와 중국 사이에 끼어서 제대로 경제적 개발이 불가능한 몽골과의 육상 교역로를 연다면 대한민국과 몽골 모두에게 윈윈(win-win) 상황이 된다.


또한 태평양 진출을 통한 대미(對美) 교역로는 물론 지구 온난화로 인해 중요성이 높아지는 북극항로 활용에 일본의 견제를 받지 않으려면 반드시 외만주 - 연해주 지역이 필요하다.


여섯째, 핵개발과 핵전력의 유지 및 고도화를 위해서다.


만주를 수복하면 대한민국의 핵개발이 가진 현실적인 문제인 핵물질 수급과 핵실험 부지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


우선 1950년 CIA의 조사에 따르면 만주에는 90만 톤에 달하는 우라늄이 매장되어 있으므로 국제 제재를 받아도 독자적인 우라늄 수급이 가능해진다.


(출처 : https://www.cia.gov/readingroom/docs/CIA-RDP80-00809A000600280911-9.pdf)


또한 아무리 슈퍼컴퓨터 기술이 발전했어도 시뮬레이션 핵실험의 정확도를 높이려면 최소한 수십 번의 핵실험을 통한 데이터 축적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도 만주의 넓은 영토 또는 몽골 평원에서 핵실험할 수 있는 기반이 확보되어야 한다.


또한 지상 기반 ICBM을 운용하려면 한반도보다 훨씬 넓은 영토가 필요한데 이는 현재 한반도 영토에 버금가는 크기의 영국은 물론 한반도보다 약 2.5배 크기의 프랑스조차 ICBM을 운용하지 않는다는 점이 이를 방증(傍證)하고, 최소한 만주 크기의 영토에 넓게 ICBM 기지를 분산배치해야 한다.


[결론]


혹자는 만주의 한족(漢族)들이 한민족 전체 인구보다 2000만 명 이상 많다면서 이를 불가능하다고 여기지만 요, 금, 원, 청나라처럼 살아남기 위해 죽기를 각오하는 자만이 영광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은 고금(古今)을 막론한 진리이다.


게다가 전술했던 국가들 이들 모두 고대엔 고구려의 영향력 하에 있었던 유목민족들에 불과했는데 그 후손인 우리나라가 고작 만주조차 수복하고 통제할 수 없다는 생각은 중국에 구차하게 평화를 구걸하면서 500년 동안 존속을 유지하고, 이를 실용적이라 여겼던 이조(李朝)의 관성에 찌든 패배주의적, 수동적 가치관에 불과하다.


영토 크기가 세계 최대이면서도 카르파티아 산맥과 카프카스 산맥을 필사적으로 방어하는 러시아, 거센 국제적 비난에도 요르단 계곡과 골란 고원의 통제권, 웨스트 뱅크(=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제공권을 절대 포기하지 않으려는 이스라엘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지리적 이점은 현대 첨단 기술로도 극복할 수 없는 국가와 민족의 존속에 필수적 요건이자 레드 라인(Red Line)이다.


따라서 만주수복은 한민족의 숙원(宿願)이자 (중국에 흡수 및 동화되지 않고) 생존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업이고, 이를 우리의 힘과 의지로 달성해야 한다는 사실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