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조선 말기에는 국방력 강화의 일환으로 청에서 신식 화포를 직수입하는 등의 노력을 많이 했던 듯함. 거기에 제조 기술 또한 청에서 받아온 흔적이 보이는데, <<훈국신조기계도설>>에 나타나는 철모와 같은 놈은 실제로 국내에서 제작되어 쓰였을 가능성이 있음.

지금 남아있는 화포 유물들 가운데 한 20문정도가 명문도 없고 보통의 홍이포보단 진보한 형태인데 얘네들은 청에서 수입해 온 놈들일 가능성이 큼. 한국의 화포나 한국 전통무기 조사 도검.화기류 등에 나와있긴 한데 사진까지 올리긴 귀찮고 좀더 조사를 해봐야 함.

운현궁 중포와 소포의 제조는 신헌이 쓴 <<기계도설>>에 나오는 철모, 즉 철로 만든 거푸집으로 했을 가능성이 크고, 포가의 형태 또한 청에서 그 모양을 배워왔을 확률이 큼. <<군기도설>>과 <<기계도설>>에 나타나는 마반포차나 불랑기포차와 같은 애들은 그 실용성에 의문이 갈 정도로 어정쩡한 형태지만, 운현군 소포/중포의 포가는 형태를 제대로 띠고 있는 것으로 보아 기술 이전 수준이 진전된 것임을 알 수 있음.

앙김옥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