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현섭에 대해 알려진 바는 많지 않다.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42세의 심현섭은 키가 185㎝로, 일반적 북한 남성 평균키 163㎝보다 훨씬 큰 것으로 알려진 정도다.

그러나 2019년 한국으로 망명한 북한 외교관 출신인 류현우 전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리대사는 그가 평양에서 명문 대학에 영어와 중국어를 배웠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심현섭을 10회 이상 만난 적이 있다고 밝힌 류씨는 "돈세탁에 관한 한 아랍지역에서 가장 유능하고 수완이 좋은 인물"이라며 "도요타 랜드크루저를 몰고 다녔다"고 증언했다.

WSJ는 심현섭이 2016년부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아내, 딸과 함께 거주하며 활동했고 2019년 유엔(UN) 제재에 따라 거주 비자가 취소된 뒤에도 코로나19 국경 폐쇄를 이유로 머물다가 2022년에야 실제 출국했다고 전했다.

심현섭은 이후 중국 단둥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미국 재무부가 2023년 그를 제재 명단에 올리고 연방수사국(FBI)은 700만달러(95억원)에 달하는 현상금을 걸었으나 중국 당국의 비협조적인 태도로 수사에 진전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WSJ은 심현섭과 같은 수십 명의 북한 은행가들이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경제 제재는 계속해서 구멍이 뚫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