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아프가니스탄(이하 아프간)에 반테러 훈련소를 설립한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중국은 아프간 정부의 반테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반테러 훈련소를 전액 중국의 자금으로 설립하고, 수백 명의 인민군도 파견할 계획이라고 SCMP는 전했다.

이로써 중국은 지난해 아프리카 지부티에 사상 최초로 해외 군사기지를 설립한데 이어 두 번째 해외 군사기지를 설립하게 된다.

중국 당국은 반테러 훈련소가 설립되면 인민군을 파병할 방침이다. 중국은 인민군 1개 대대를 파견할 계획이다. 1개 대대는 보통 500명으로 구성돼 있다.

반테러 훈련소가 설립되는 지역은 중국과 아프간을 연결하는 와칸회랑지대다.

훈련소가 완공돼 인민군이 파병되면 중국군이 사상 최초로 아프간에 주둔하게 된다.

아프간은 ‘제국들의 무덤’이라고 불린다. 구소련과 미국이 각각 아프간에 주둔했으나 모두 낭패를 보았다.

그럼에도 중국군이 아프간에 진출하는 것은 아프간이 일대일로 상에서 중요한 지정학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천연자원도 풍부하기 때문이다. 아프간에는 1400개 이상의 희귀 광물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중국은 아프리카 지부티에 사상 최초로 해외 군사기지를 설치했다. 지부티는 병참기지에 가깝다. 따라서 전투인력은 소수에 불과하다. 그러나 아프간 반테러 훈련소는 전투 병력이 주로 파견될 전망이다.

반테러 훈련소는 아프간의 반테러활동만 돕는 것이 아니라 중국에게도 이익이다. 아프간 지역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신장지역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슬람을 믿는 중국 신장지역은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테러 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한편 중국은 지난 3년간 아프간에 7000만 달러(775억원)의 군사원조를 했으며, 아프간은 2012년부터 중국 중심의 지역방위 공동체인 상하이협력기구(SCO)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