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의 유명한 구절 있잖아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고자 하는 모든 것은 하나의 세계를 부숴야만 한다.



중국의 근현대사는 한 마디로 요약하면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성장을 거부하던 중국이


그 '알'을 깨고 나오는 과정이었던 것 같음



중국은 아편전쟁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후


기존의 세계질서의 붕괴를 목도하면서도


현실을 외면하고 새로운 세계를 직시하는 것을 거부하며 스스로를 알 속에 가둬 버렸지만



청일전쟁에서의 참패와 의화단 운동 과정의 굴욕까지 겪은 후에는


더 이상 변한 현실을 회피할 수 없게 됐지



하지만 좌절감과 절망감 속에서 허우적대던 중국은 결국


신해혁명과 국공내전을 통해 각성한 후


외세의 타액과 열강의 발자국으로 더럽혀진 곤룡포 속에서 딛고 일어나


제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하고 UN의 상임이사국이 됐잖아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고자 하는 모든 것은 하나의 세계를 부숴야만 한다.



이 말이 딱 어울리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