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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서한도 결과적으론 북ㆍ미 협상 교착을 키우면서 김 위원장이 9ㆍ9절을 대내용 행사로 축소해 로우키(low key)로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이 직접 참석하는 대신 고위급을 대신 보낼 가능성이 중국 측에서 흘러나오고 있다고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외교소식통은 “몇일 사이 만난 복수의 중국 관리들이 ‘9ㆍ9절에 어떤 급에서 갈지는 결정 안 됐다’고 전했다”며 “시 주석은 참석하지 않는 방향으로 정리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동국대 고유환 교수도 “이번 9ㆍ9절은 북한과 중국 모두 미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는 방식을 택할 것”이라며 “김정은 정권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대내용 행사로 치르면서 김 위원장도 선명한 대미 메시지는 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북한은 일본과의 협상에서도 비밀주의 노선을 택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7일(현지시간) 북한과 일본이 지난 7월 베트남에서 비밀리에 회담을 진행했으며, 사전 설명을 듣지 못한 미국이 불쾌감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그런 보도가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중략) 정부가 답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보도 내용을 사실상 인정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