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미 육군 [ATP 3-20.15 TANK PLATOON] 2025년 7월판 운용교범을 번역 및 해석하였음




"뭐??? 퓨리에 나오는 짓을 지금도 한다고?"



놀랍게도 그러함. 엄연히 미 육군 전차소대 교범에 수록된 내용으로서, '상황에 따라' 실시하는 방법 중 하나임.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현대시대에 전차에 보병을 태운다는 것은 무절제하고 장갑차나 차량이 없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상황에 따라(장갑차가 터졌거나, 알보병이었거나, 지역을 빨리 이탈해야 하는데 가용차량이 없을 때 등)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이럴 때 표준적인 절차로서 수록되어 있음.




■ 본문 및 해석



섹션 4 - 보병 수송



D-63. 상황에 따라, 소대장은 보병을 전차에 탑승시켜 수송해야 할 수도 있다.(도표 D-8 참조) 이는 적과의 접촉이 예상되지 않을 때에만 실시한다. 소대가 더 큰 부대의 일부로 이동하면서 해당 이동에 대한 경계 임무를 부여받은 경우에는, 선두 제대 또는 차량은 보병을 탑승시켜서는 안 된다. 보병이 전차에 탑승할 경우, 보병 및 기갑 지휘자는 다음의 주의사항 및 고려사항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본문에 나온대로, 제한된 상황 하에 적이 접촉이 예상되지 않을 때만 수행하라고 되어있음. 또한 선두 경계임무를 부여 받은 제대 또는 차량에는 보병을 탑승시켜서 안 되며, 보병수송을 해야 한다면 다음 사항을 준수하라고 되어있음. 여기엔 어떤 것이 있는지 순차적으로 알아보겠음.




본문의 유의사항은 다음과 같음.



+ 1. 보병분대는 탑승 및 하차 절차와 접촉 시 행동을 충분히 숙달하여야 한다.


+ 2. 탑승자는 탑승 또는 하차 전에 반드시 전차장에게 이를 알리고, 전차장의 명령을 따라야 한다.


+ 3. 보병 소대라면, 분대 규모의 그룹으로 편성되어야 한다.


+ 4. 보병소대장, 소대부사관(PSG), 또는 분대장은 전차장과 대화하고 부대에 신호를 전달할 수 있도록 전차장 해치 근처에 위치해야 한다.


+ 5. 전차승무원은 보병이 탑승한 상태에서는 차량이 효과적으로 반격(사격)할 수 없다는 점을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


+ 6. 가능하다면 보병은 차량의 좌측 전방 경사면을 통해 탑승 및 하차해야 한다. 이는 조종수가 보병을 식별할 수 있도록 하고, 공축기관총 전방을 피하게 하기 위함이다.




6번을 좀 더 세부적으로 파고 들어가면, 왼쪽 1번 스커트의 발판을 밟고 올라가는 것이 원래 정석이고, 이쪽으로 올라가야 조종수가 보병 탑승을 인지하기 용이한 동시에 상황을 모르는 포수가 공축기관총을 사용하게 되면, 오른쪽으로 탑승하는 경우 이 사선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차량의 왼쪽 1번 스커트의 발판을 밟고 탑승하라는 뜻이 됨.


계속 이어서 설명하면,



+ 7. 보병은 항상 차량과 3점 접촉을 유지해야 한다.




7번의 경우는, 전차 안전목적 상 포트 베닝에서 당연히 교육하는 부분이고


그 외 보편적인 미군에서의 차량탑승/하차 및 차량에서 이동간에도 사용되고 민간에서도 사용되는 3 points of contact 를 의미함. 즉 움직이는 팔과 발 한쪽을 제외하고는 3면이 무조건 차량에 접지된 상태여야 안전하니까, 그런 방식으로 차량에 탑승/하차/이동 하라는 뜻임.



+ 8. 보병은 반드시 차량의 연막탄 발사기 뒤쪽에 위치해야 하며, 이는 자동적으로 모든 무장체계로부터 안전거리를 확보하게 한다.


+ 9. 적과 접촉이 발생하면, 전차장의 명령에 따라 차량이 정지할 때까지 대기한 후 즉시 하차한다.


+ 10. 차량 측방으로 최소 5m 이상 이동하되, 차량의 후방이나 전방으로는 이동하지 않는다.


+ 11. 궤도에 걸려 사망, 부상 또는 장비, 차량에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팔/다리/장비(화기) 등 어떠한 물건도 차량 측면 밖으로 늘어뜨리지 않는다.



1번 부터 11번 까지의 유의사항을 보면 알다시피, 이 행위 자체가 적 접촉이 예상되지 않는 곳에서 행정적 목적에 가깝게 이루어지므로 전술적인 행위들 보다는 안전과 행정적인 목적의 주의사항이 대부분을 차지함. 즉 미군 전차소대 교범에 나오는 전차에 보병탑승은




절대 1950~1960년대 T-55/T-62 몰던 시절 소련군이라던가




지금 북한군에서 하는 이런 일명 탱크데산트와는 분명히 구분되는 목적으로 시행하는 것임.



전자는 그냥 행정적 목적에서 특수한 상황 하에 이동 목적으로 실시하는 것이고, 위 두 빨갱이의 사례는 IFV가 없었거나 BTR 설계(엔진과 변속기가 차량 중앙과 후방에 배치되어 있어서 측면 쪽문으로 1명씩 타고 내려야해서 오래걸림) 특성상 승하차가 번거로우므로 적 접촉이 예상되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보병이 적 화기에 노출되는 위험보다 전투에 바로 전개하는 것을 중요시 하여 차량 위에 그냥 타고 가다가 하차해서 바로 전투하려는 목적임.


따라서 차량 위에 탄다는 모습은 동일하더라도, 엄연히 그 시행목적은 구분되어 있음.




그러므로, 그 다음장을 보면 경고사항과 탑승기준표가 정리되어 있음.



D-64. 아래에 제시된 편성은 보병 분대가 M1-계열(SEP v3 등 모든 개량형 차량 포함) 전차에 안전하게 탑승할 수 있는 한 가지 예시이다. 보병 소대 지휘부는 이동 순서에 따라 어떤 분대 또는 팀이 특정 전차에 탑승할 것인지를 결정하여 임무 편성을 수립한다.



[경고- 포탑 상부에 병력을 수송할 경우, 포탑 후방의 블로우아웃 패널(blowout panels)은 항상 장애물 없이 완전히 개방, 확보된 상태로 유지되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블로우아웃 패널은




포탑 후방에 위치한 버슬형탄약고에 있는 상부패널을 의미함. 에이브람스는 포탑 승무원실과 탄약고에 격벽이 존재하고, 피격되어 폭발 시 폭발압력과 화염을 상대적으로 소프트한 상부 패널로 집중시켜서 폭발영향이 포탑 승무원실로 가지 않도록 생존성을 보장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임.


따라서, 본문의 경고는 저 블로우아웃 패널에 서있으면 포탑 탄약고 피격 시 통구이가 될 수 있으니, 저 자리는 무조건 비워놓으라는 뜻이라 해석할 수 있음.




그리고 이 모든 주의사항을 기준으로 예상되는 탑승표는 위와 같음.



소대 규모라고 해도 분대 혹은 팀단위로 분승하여 탑승해야 하므로, 행정적 탑승기준을 세워서 탑승해야 하고, 연막탄과 화기류의 후방으로 타야하며, 포탑 회전이나 기동 시에 병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안정된 위치는 위 사진과 동일함.


추가적으로 본문 유의사항에 나온대로, 보병분대 혹은 소대장은 전차장과 원할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하므로 PL(소대장이지만, 분대 탑승인 경우 분대장도 가능)은 반드시 전차장 바로 옆자리에 위치하여야 함. TL(사격조장 혹은 부분대장)의 경우는 그 반대편 탄약수석과 근접해 위치하고, GR(유탄수)는 각 조장 또는 소대/분대장 바로 옆에 위치하도록 함. RM(소총수)과 SW(기관총사수)가 후방에 위치하는 이유는 후방경계를 위함이라 할 수 있음.




■ 총론과 요약




본문에서 언급한 보병 탑승은 위에서도 설명한 대로, 행정적 이동의 성격이 강함. 따라서 동구권에서의 일반적인 탱크데산트의 모습같이 적 접촉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빠른 하차 후 전개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되는 것이 아님.


단순히 전차 지근거리에서 협동작전을 할 때는


에이브람스의 경우 M1A2 SEP v3에서도 보병용전화상자(위 사진)가 유지되고 있으므로, 이를 통해 내부 승무원들과 교신하며 보병직접지원이 가능함. 이는 한국군의 K1계열 전차도 동일함. (K2에서는 K2 전차가 배치되는 부대의 임무특성을 고려하여 삭제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