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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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비록 우리가 남프랑스 전역에 널리 퍼져있고, 폐급으로 구성된 물살돼지긴 하지만.'
'그래도 상대는 이제 막 상륙중인 보병사단이고.'
'도망치는거야 어케든 되겠지.'
같은 생각을 하며 전략적 후퇴를 시작한 독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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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상황을 한번 훑어보자. 일단 이네들은 남프랑스 전역에 널리 퍼져 있었다. 보병사단의 경우는 툴루즈부터 니스까지. 그리고 군의 유일한 기동예비인 11 기갑 사단의 경우 아예 보르도에 주둔중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독불국경까지 사단의 자산들을 챙겨서 후퇴하려면 어떤 루트를 타야할까.
일단 툴루즈/보르도 즉 아키텐 지역에서 비스케이 만을 따라 파리로 이어지는 길을 타는 것은 죽으러 가는 길이었다. 용기병 작전이 시작된 8월 15일 기준, 파리는 레지스탕스들이 봉기를 시작했다. 아울러 파리 근교는 연합군 선견대가 포착되는 상황. 이쪽으로 가면 기껏 고생해서 갔는데 결국 연합군에게 차단당하는 엔딩이다.
그렇다면 아키텐 쪽에서 파리를 거치지 않고 중부 프랑스를 가로질러서 독불국경으로 가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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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안될 일이다. 아키텐과 독불국경 사이에 있는 것은 마시프상트랄. 피레네나 알프스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행군에 지랄맞은 산맥이다. 느릿느릿하게 주파하다가 먼저 리옹을 뚫고 알자스 로렌을 눈 앞에 둔 연합군에게 차단당하는 엔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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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답은 단 하나. 7번 국도였다. 니스에서 리옹까지, 리옹에서 다시 파리까지 이어지는 이 도로는 피레네 산맥과 마시프상트랄 사이를 관통하는 중요한 도로로, 이곳만 잘 확보한다면. 그리고 남프랑스 해안의 붕괴를 지연시킨다면, 보르도에서 니스까지 뻗어있는 19군은 안전히 철수 할 수 있었다.
이것만이 유일한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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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저기를 장악하란거잖음!'
물론. 독일군이 아는 것은 미군도 잘 안다. 저 곳만 차단하면 독일군의 후퇴를 막을 수 있다.
전투가 개시되면, 미군은 가능한 자산을 싹싹 긁어 7번 국도를 점령할 것이었다.
이런저런 계산이 끝난 미 6집단군은 1944년 8월 15일을 기하여 용기병 작전을 개시, 대대적인 상륙작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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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은 아주 순조로웠다. 군단이 잡아둔 초기 목표들은 대부분이 조기달성되었으며, 작전 2일차, D+1 말이 되면 필요한 교두보가 모두 확보되어 후속 병력들을 상륙할 수 있게 되었다.
독일군의 상황은 혼란스러웠다. 이렇게 될 줄은 알고 있었지만, G집단군과 19군은 알고 있는 것에 대처할 능력조차 없었다. 해안 방어 진지들은 금새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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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독일군은 그나마 할 수 있는 것을 하기로 한다. 툴롱 근교, 동부지역까지 후퇴. 이곳에서 방어선을 치고, 연합군을 막는다. 여기서 조금만 버텨주면 론 강 이서지역, 마르세유에서 보르도까지 뻗어있는 19군 병력들이 7번 국도로 진입할 수 있다.
원래 목표인 안전한 후퇴 측면에서든,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반격 기회를 포착하는데 있어서든 툴롱 동부의 방어선은 만들어져야 했고, 지켜져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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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군 사령관 제이콥 데버스)
'되겠냐?'
물론 미군은 독일군이 허겁지겁 방어선을 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생각이 없었다. 방어선은 미완성 단계에서 유린당했으며, 미군은 남프랑스 더 깊숙히로 군을 찔러넣을 기회를 확보했다.
때마침, 예하 정보부대에서는 G 집단군과 19군의 무선통신망에서 감청한 통신 내용을 보고해왔다.
이런 저런 내용이 있었지만, 요약하자면, 19군을 포위섬멸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것. 7번 국도를 확보하고 퇴로를 차단하면 독일의 일개 군 전체가 포로 수용소로 들어온다.
놓칠 수 없는 기회였기에, 남프랑스에 상륙한 연합군 전체가 엑셀을 밟기 시작했다. 원래 군단 단위로 모여 재정비할 예정이었던 프랑스 2군단의 예하 부대들은 그냥 바로 움직여서 툴롱을 공격할 것을 명령받았으며, 6군단은 엑상 프로방스와 시스떼홍을 점령할 것을 명령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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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맵에 간단히 표시해보자면 이렇다. 마르세유의 우측이 툴롱, 마르세유의 살짝 위가 엑상 프로방스. 그리고 가장 멀리 떨어져 북쪽에 있는 것이 시스떼홍. 시스떼홍의 경우는 그르노블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라 논외라지만, 나머지 둘. 툴롱과 액상 프로방스는 기동부대가 7번 국도로 갈 길을 터 놓고, 후속 부대를 밀어넣을 자리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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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됐는데요. 근데 까라면 까야죠.'
'저는 명령을 받았고, 따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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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우리쪽 대사 아닌 것 같은데.'
'뭐 여튼, 버틀러 특임대. D+3일차인 8월 18일자로 임무 투입. 전과 확대 많이 해와라.'
다만 이때 버틀러 특임대는 그르노블 쪽으로 가고 있었다. 그네들은 전과 확대에 투입될 수도 있었지만, 위기에 처한 타 사단을 구하러 갈 수도 있었다. 북쪽으로 갈 수도 있었고 서쪽으로 갈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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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7일 이미 르 뮤이에 집결해있던 버틀러 특임대. 8월 18일 새벽을 기하여 전진하기 시작한다.
통신은 자꾸만 두절되었고(버틀러 특임대엔 고출력 장거리 무전기가 없었다), 미군치고 보급은 부족했다. 포로를 많이 잡기는 했지만 급조 여단 따리가 소화할 능력은 부족. 온갖 난관이 이어졌지만, 이미 아프리카와 이탈리아에서 이골 나도록 싸워온 특임대의 전투원들은 임기응변으로 이 모두를 쳐내며 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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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 거리로는 50km을 넘기고, 이런저런 우회까지 더하면 50마일을 전진한 버틀러 특임대는 8월 18일이 끝나기 전 리에즈를 장악한다. 독일 62군단의 약점을 파고들어 군단장 페르디난트 뇌이링을 포로로 잡기도.
잠깐 쉬었다, 또 전진. 참고로 이쯤에서 6군단 상부와 연락이 끊겨서 전령을 보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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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일 양일간 버틀러 특임대는 40마일을 전진하여 시스떼홍을, 그리고 이후 50마일을 전진하여 아스프르-쉬르-비에슈 마을을 점령한다. 시스떼홍에서 버틀러는 SRC-299 장거리 무전기를 상부로부터 수령. 이후 그르노블 쪽에서 독일군의 반격이 올 것을 대비하고 있었는데,
8월 20일 2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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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텔리마흐로 가라.'
'니가 19군을 차단하는거다.'
'보병사단 최대한 빠르게 후속시켜서 지원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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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
옆구리를 그르노블 지역의 독일군에게 노출한채로 전진한다는 심대한 약점이 있었지만. 이미 1000명의 포로를 잡아둔 상태라 부대가 무거워진 상황이었지만. 뭐 어쩌겠나. 까라면 까야지. 더구나 일개 군을 섬멸할 수 있는 임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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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옆구리를 마냥 내줄수는 없는 노릇이라, 버틀러는 붉은색으로 표시된 곳, 콜 라 크루아(좌)와 콜 베이야흐(우)에 전초기지를 설치하며, 혹여라도 쳐들어올 독일군의 반격을 막기 위해 특임대에 소속된 기갑 전력 대부분을 남겨두었다.
좋게 말하면 가벼운 차림이고 나쁘게 말하면 약화된 상태. 연료도 부족하고 트럭도 태부족이고. 미군에 대한 일반적인 이미지 답지 않게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숲과 산악지대를 주파해야할 버틀러 특임대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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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명령을 충실히 이행. 지도에서 초록색으로 표시된 몽텔리마흐로 전진했다. 이동 거리는 총 90마일.
버틀러 특임대의 선봉이 몽텔리마흐에 도착했을 때, 이미 독일군은 7번 국도에 집결해있는 상황이었다. 첫 접촉한 독일군 부대는 대략 50대의 트럭으로 편성.
규모는 적잖아도 그렇게 준비되지는 않은 상황이었던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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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틀러 특임대는 쉬이 이들을 전멸시킨다.
이렇게 몽텔리마흐 점령, 독일군 퇴로 차단, 와 해피엔딩- 이면 좋겠지만.
호이에서 몇번 겪어보았듯이, 보급선 끊겨서 빨간불 뜬 부대도 돌파하려고 발악 정도는 할 수 있다.
몽리마흐를 점령하고 차단에 나선 부대가 패튼의 거대한 기갑부대였다면 그 발악정도야 에필로그 격으로 여겨 쉬이 튕겨내고 전역을 끝냈겠지만, 앞서 보았듯, 몽텔리마흐에 도달한 것은 버틀러 특임대다.
이 사단 저 사단에서 차출한 부대로 짜맞춘 여단급 부대. 그마저도 기갑 전력 대부분은 측면이 무력하게 뚫리는 것을 막기 위해 뒤에 두고 온 상황.
질량 하나는 단순무식하게 남아있는 19군이 남은 보급을 닥닥 긁어 찔러오면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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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그냥 존버할거야.'
버틀러는 끈덕지게 버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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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회색으로 표시된 곳이 몽텔리마흐 인근의 고지들이다. 몽텔리마흐를 완전히 점령하고 도로를 차단할 여력은 없었어도, 고지에 올라서 존버하며 증원 부대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었다. 겸사겸사 고지 아래에 있는 도로를 다 감제할수도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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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치를 요약해보자면 이렇다.
일단 특임대의 지휘소와 포병대는 노란색으로 표시된 마흑산느에 배치되었다. 널리 퍼져있는 특임대의 중간 부분에 있어 어느쪽에든 포탄을 퍼붓기 좋았다.
버틀러의 지휘 하에 있는 감편된 보병대대는 보라색으로 표시된 콩디약 고개에 배치되었다. 이곳은 숲이 우거진 곳으로 독일군의 공세를 애먹이기 딱 좋았으며, 7번 국도의 구간을 통제 가능했고, 또 7번 국도에서 특임대의 심장부 역할을 하는 마흑산느로 가는 길도 통제하는 요지였다.
그레이하운드로 무장한 예하 기병부대들은 녹색으로 표시된 몽텔리마흐 근처에서 붉은색으로 표시된 크레센트와 푸른 선인 드롬 강... 으로 가는 길목까지. 장장 25마일에 걸친 구간에 분산되어 배치되었다. 발은 빨랐으니까.
현지 마르퀴스, 즉 반독 저항군도 있었는데, 이쪽은 남쪽 측면을 따라 몽텔리마흐 바로 옆에서 흐르는 론 강의 지류, 루비옹 강의 차단을 맡은 A 기병중대에 합류했다. 그들은 A 기병중대와 함께 특임대의 남쪽 측면을 사수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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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각 예하부대의 장점을 정석적으로 살린 배치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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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씹.'
'좆댔내'
독일군의 후퇴는 느리고 혼란스러웠다. 일단 공군이 문제였다. 연합군의 공군은 언제나 하늘을 지배했으며, 특히 낮에 매우 치명적이었다. 탁 트인 도로를 타고 후퇴하고 있으면 언제나 연합군의 기총소사와 폭격이 쏟아지곤 했다.
해서 독일군은 주로 밤에 움직여야 했으며, 낮에 움직일 때는 최대한 숨죽여 움직여야 했다. 그뿐이랴. 밤에도 비행기에 포착되면 안되니 등화관제를 하고 이동해야 했다.
낮과 밤 모두 자유로이 움직이는 연합군보다 발이 느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그러니 당연히 따라잡혀버리지.
상황은 절망적이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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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기갑 사단, 별칭 유령 사단이 남아있었다. 비록 기갑 대대는 하나밖에 남지 않았으며(전차 보유량은 40대 가량), 그마저도 기자재 부족으로 전차를 론 강 이서로 즉 버틀러 특임대의 코앞으로 수송하지 못했다. 뭐 그래서 버틀러 특임대가 전차랑 윽엑할 일은 당장은 없었지만... 그래도 기갑 척탄병이 있잖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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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뚫으려는 독일군 대 막으려는 버틀러 특임대간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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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발 지원군좀!!!'
고지를 점령했으니 먼저 보고 먼저 팰 수 있었지만, 순수한 질량을 오로지 지형적 이겨내는 것은 힘든 것이다. 버틀러는 다급히 후속병력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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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뭐 그 뒤에 기갑사단이 있다는데, 아무래도 보병 연대 막 투입하고 그러기에는 좀 위험하지 않나.'
트러스콧은 중요한 순간에서 우유부단함을 보였다. 그나마 36 보병사단 예하 141 보병 연대가 버틀러 특임대를 지원하러 왔는데, 문제는 연대 전체가 온게 아니었다. 연료가 부족했고 차가 부족했다. 그나마 노획한 독일군의 차량을 닥닥 긁어서 1개 대대를 버틀러에게 보내준 것이 지원의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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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에 트러스콧 쓰고 죽던가 해야지.'
낙관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었으나, 버틀러는 있는 것이라도 그러모아 고지를 사수했다. 그러는동안 트러스콧은 정신을 차려 36 보병사단 사단장 달퀴스트에게 몽텔리마흐로 전진할 것을 명령했다. 이게 8월 21일 오후 11시.
달퀴스트는 심각한 수송문제를 대어 현실적인 어려움을 말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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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한 것의 대부분은 여러분이 새로운 임무를 수행하러 갈 때 꼭 기억했으면 하는 한 가지 생각을 반복하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이 거대한 비상사태 속에서 미국의 한 부대를 책임지게 될 것입니다. 그 부대의 질, 규율, 훈련은 여러분의 리더십에 달려 있습니다. 어떤 결함이 있든 그것은 여러분의 실패나 무능력 탓으로 돌려져야 합니다. 이것을 기억하십시오: 진정으로 위대한 리더는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며, 전역과 전투는 극복해야 할 일련의 긴 어려움에 불과합니다. 장비의 부족, 식량의 부족, 이런저런 것들의 부족은 변명일 뿐입니다. 진정한 리더는 역경이 아무리 크더라도 그것을 극복하고 승리함으로써 자신의 자질을 보여줍니다.
— 육군 대장 조지 C. 마셜, 1941년 9월 27일
마셜갓 가라사대, 그건 다 변명이다. 그러니까 극복해라.
어디 원균같은 놈이 저 소리 지껄이면 지랄마쇼 하겠다마는, 마셜이 저러면 아 그렇습죠하고 고개 박아야지.
그리고 그런 마셜의 지론을 충실히 따르는 트러스콧은 45사단 예하 179 보병 연대를 36 보병사단에 배속시키며 무조건 몽텔리마흐로 가라고 달퀴스트를 닥달했다.
달퀴스트는 트러스콧의 명령을 이해했지만, 36 보병사단은 그르노블 근교부터 시스떼홍까지 꽤 넓게 퍼져 있었다. 이걸 정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 하여 동분서주하며 부대 정리에 나섰다.
트러스콧은 달퀴스트의 지연에 불만을 품고 36사단 지휘소에 직접 출두했다. 달퀴스트가 부재중이자 달퀴스트의 참모장을 한바탕 갈군 후, '몽텔리마흐로!'가 알파이자 오메가인 편지를 남겼다. 얼마 뒤 유선 전화선이 연결되어, 두 사람은 마침내 목소리로나마 만날 수 있었다. 달퀴스트는 여전히 교통 문제에 대해 불평했지만 트러스콧은 그럼 도보로라도 보내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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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와도 좋으니까 제발 살려줘 ㅅㅂ'
한편, 8월 21일과 8월 22일 양일간 버틀러는 심각한 소모에 시달렸다. 시스떼홍 쯤에 후속 부대가 도착하며 여유가 생기자 뒤에 남겨두었던 버틀러 특임대의 주력 기갑을 불러오기는 했고, 6군단 예하 포병대대가 둘 따라붙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위험했다. 특히나 보급이 문제였는데, 포대 하나당 남은 포탄이 25발 정도밖에 남은 지경으로 몰렸다.
독일군이 한방 제대로 갈길 여력이 남아있었다면 이쯤에서 버틀러 특임대는 고지에서 밀려날 것을 강요받았을 것이다. 후속 부대가 도착할 쯤엔 19군 대부분이 7번 국도를 타고 도망가고 있었을 것이며, 다시 고지를 점령하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서야 19군의 후퇴를 차단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 고지만 따이면, 독일 군의 숨통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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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발 뚫린다 뚫린다'
'R=VD. 야 뭐하냐. 11기갑사단 전차대대 안밀어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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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게, 우리 동맹국 말을 빌리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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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다. 애당초 그 미군도 교통수단 부족 연료 부족으로 빌빌대는데 독일군은 말해 뭐하겠나.
버틀러 특임대를 쫓아낼 후속 부대는 너무 느릿하게, 쪼개져서 도착했다. 결국 19군은 버틀러 특임대를 몽텔리마흐 고지에서 밀어내지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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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보병 사단 사단장 존 달퀴스트 소장)
'씨발 형왔다.'
그러는 중 8월 24일, 마침내 본격적인 후속 병력이 도착했다. 버틀러 특임대는 36사단의 예비대로 편입되었으며, 이제 전투는 36사단 본대의 몫이 되었다.
독일군은 이후로도 활로를 뚫으려고 노력했다. 마침 8월 24일 당일 36사단의 명령서 사본을 획득하는 행운도 따라서, 적이 얼마나 있는지, 어디에 있는지를 다 파악하고선 퍽 열심히도 싸웠다.
동시에 미군에게 감제당하는 도로를 타고서 끝없이 부대들을 후퇴시켰다.
허나 그것도 영원하지는 못했으니. 시간이 지날수록 독일군의 공격은 약해졌고, 결국 8월 29일, 독일군의 조직적인 저항이 끝난다. 이후 8월 31일, 36사단은 론강 강둑을 장악, 도로와 수운 모두를 틀어막으며 19군의 퇴로를 완전히 차단한다.
몽텔리마흐 전투. 부상자, 실종자, 사망자를 총합하여, 미군 사상자 총 1500여명. 독일군 사상자 총 11000명. 더불어 독일군은 차량 2000여대 망실.
11기갑사단은 그나마 운이 좋아 전력 대부분을 빼낼 수 있었지만, 11 기갑사단과 함께 탈출한 보병 부대들은 그렇지 않았다. 이후 미군 정보부는 7번 국도를 타고 탈출한 보병사단들의 전력을 분석할 때 원래 편제의 대략 20~60% 사이 수준으로 평가, 거의 강화된 연대 수준이라고 보았으며, 실제로도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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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나마도 탈출한 부대들이나 부리는 사치다. 7번 국도가 차단되자, 13~15만에 달하는 19군의 대부분은 포위망 뒷편에 남겨졌고, 모조리 포로로 전락했다.
살아남은 부대들은 대부분 전력이 토막났고, 또 반 이상 부대들은 그냥 포로가 되었다.
용기병 작전이 시작될 때만 해도 23-25만에 달했던 19군은 독불국경으로 후퇴를 완료한 시점에선 7-8만으로 줄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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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개쩌는거죠 시발.'
'240 마일을 달려서 마을 다 따고, 적 종심 깊숙히 침투해서, 퇴각하는 적 견제. 이후 후속부대가 올 때 까지 고지 점령하고 버티다, 끝내 적 차단에 성공.'
'히틀러 모가지를 아돌프가 땄듯이 19군 모가지는 내가 땄수다.'
달렸고, 모가지를 쳤고, 날렸다.
그것도 일개 군을.
그러니만큼 버틀러는 전사에 남을 공적을 세웠다고 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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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동시기 북프랑스에서는 역대급 이벤트가 터졌다는 것. 버틀러 특임대가 36사단의 도착 덕분에 한숨 돌리던 24일 밤, 프랑스 2기갑사단 선두부대가 파리 시내로 진입했다. 다음날에는 드골의 그 유명한 연설 - '모욕당하고, 상처받고, 고통받았지만 해방된 파리'가 행해졌다.
36사단의 예비대로 편입된 특임대가 열심히 차단작전을 수행중이던 26일에서는 프랑스군이 파리서 승리 퍼레이드를 했고, 몽텔리마흐 인근에서 19군의 저항이 마무리된 29일에는 미 28사단이 개선문까지 승리 퍼레이드를 했다.
그래서 묻혔다. 용기병 작전 자체가 그렇지만...
후일담.
19군은 이후 국민척탄병 같은 D급 보충병들을 받고 알자스 로렌지역 방위에 투입되었다, 콜마르에서 연합군에게 포위섬멸당한다. 다만 부대 뇌와 척추 정도는 또 어찌저찌 빠져나와서, 이번에는 F급 보충병들인 국민돌격대를 받고 독일 본토 방위에 투입되었다. 물론 갈가리 찢겼고, 프랑스 기갑 부대에게 분단되어 각개 섬멸되었다. 19군이 가지고 있던 그나마의 실체는 1945년 4월 말 슈투트가르트와 뮌징겐 쯤에서 소멸했다.
잔존병력은 V-E 데이 당일 미군에 항복했다. 그들의 항복을 접수한 것은, 공교롭게도 용기병 작전 당시 그들과 맞섰던 미 6군단이었다.
버틀러 특임대는 임무를 다 했으니 1944년 8월 30일 해체. 버틀러 본인은 이후 45보병사단 부사단장을 맡다 본인의 원래 병과였던 공병대로 돌아갔으며, 버틀러 특임대의 구성원들도 원대로 복귀하거나 또 다른 모듈형 부대 구성에 투입되었다.
이 공적과 그 전후에 세운 많은 공적으로 레종 도뇌르까지 받은 버틀러 본인의 경우 이후로도 죽 공병 장교로서의 커리어를 이어갔다. 이후 한국전쟁에도 투입되었다 전역. 전공을 살려 샌프란시스코 공항 관리직을 맡는 등 이럭저럭 살다 몰타 기사단 작위도 받는 등 영광을 누렸다. 그러다 아흔살이던 1987년 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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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 들어서는... 뭐 어떤 워게임 회사가 DLC팔이 감으로 점찍어 컨텐츠로 출시되기도 하고. 또 전사상 모범으로서 꾸준히 분석되기도 하고. 필자가 이 글을 쓰는데 참고한 논문의 주제가 되기도 하고.
비록 남프랑스 전역이 마이너 of 마이너라 그렇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알 사람은 다 아는, 2차대전 미군사의 숨겨진 정점으로 남게 된다.
출처
TASK FORCE BUTLER: A CASE STUDY IN THE EMPLOYMENT OF AN AD HOC UNIT IN COMBAT OPERATIONS, DURING OPERATION DRAGOON, 1-30 AUGUST 1944. MICHAEL J. VOLPE, MAJOR, US
드라군 작전 다루는 한글텍스트 거의 없는데 ㄱㅅㄱㅅ - dc App
떡밥 꺼지면 다시 올려야겠다 정보글인데 묻혔네
까라면 까 희망편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