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조: 교보 스콜라에서 제공하는 본 기사는 원본이 소실되기라도 했는지 텍스트만 있고 사진이 들어있지 않음.)



평양포병공장에서는 포탄, 수류탄, 포차, 안장, 탄약함 등을 제조하였다. 그리고 각종 공구와 검사용 게이지를 자작, 자급하였다. 또한 각 현지 부대로부터의 총포류의 수리요구에 신속히 대응했었다. 그중 포탄류의 제조에 가장 큰 비중을 두었다. 포탄류의 제조공정은 다음과 같다.(그림에서 왼쪽 숫자는 上편의 공장배치도에 따른 것)

포탄의 재료인 탄환강(彈丸鋼)은 일본 큐슈에 있는 야하다(八幡)제철소에서 가져왔다. 재질은 대략 공구용 탄소강(炭素鋼)에 가까운 것으로서 당금질경화(Quench hardning)가 보장되어 있었으며, 일반 JIS와는 별도로 육군지금가규격 (陸軍地金假規格)이 제정되어 있었다. 철도화차에서 내린 강재는 ⑬에서 기계톱으로 절단 가열하여 ⑥의 착출기(搾出機)로 성형한다. 착출기는 수압식으로 되어 있었으며 수압은 대동강물을 끌어들여 축력기(Accumulator)에 펌핑함으로써 항시 충분한 고압을 유지하였다.

포탄의 종류는 75㎜유탄(榴彈)이 주제품이었으며 태평양전쟁 발발 후에 105㎜포탄도 일부 생산하였다. 유탄이란 지금의 고폭탄(高爆彈, High Explosive Shell, HE탄)에 해당하는 것으로써 포탄 속에 작약(炸藥)을 넣고 쏘면 탄체가 석류(石榴)처럼 터지면서 날카로운 파편이 사방에 비산한다.

신관(信管)종류에 따라 착발, 근접폭발, 지연폭발 등이 가능하며 적진의 머리 위에서 폭발할 때 인·마 살상력이 가장 강하다. 이 유탄이 기본적인 포탄이다. 날카로운 파편이 많이 생기게 하기 위하여 탄체를 일일이 당금질(Quenching)을 하고 경도(硬度)를 검사하였다. 경도는 Shore 44∼46(Rockwell c scale 33∼32)로 하였다. 그림 1의 동대(銅帶)라는 것은 탄체 밑부분 가까이에 폭 12㎜, 깊이 3㎜ 정도의 홈을 파고 구리띠를 압착하여 발사할 때 포신의 강선(腔線)에 파고들어 포탄이 선회하면서 날아가도록 하는 것이다.

개판(蓋板)이란 두께 1㎜의 엷은 구리판으로 만든 갓모양의 덮개로써 점화약통에 끼우게 돼 있다. 점화약통은 문자 그대로 점화화약을 넣는 지름3㎝×길이10㎝의 황동(黃銅)으로 된 통으로서 탁라(螺)에 붙이는 것이다. 탁라는 강철제로서 탄체 두부 입구에 나사로 끼우게 돼있다. 신관에서 기폭된 불씨는 점화약통 안의 화약을 폭발시키고 그 폭발화염이 탄체 안에 작약을 더욱 강하게 폭발시키는 것이다. 이 부품들을 탄체에 끼워 조립한 후 도장공장으로 옮겨져 녹방지 칠을 함으로써 완성된다. 작약은 넣지 않고 약협(藥莢)도 안 붙인 채 일단 포장하여 인접해 있는 보급창으로 보낸다. 이때의 75㎜유탄의 무게는 약 4.5㎏이 된다. 이 공장에서는 전쟁막판에 주야 3교대 연속작업을 할 때 75㎜ 포탄을 1일 최대 1,000개씩 제조하였다.


방어용 아닌 공격용 무기만 주로 생산

태평양전쟁 말기에는 탄환강(彈丸鋼) 강재의 획득이 곤란하게 되어 대용탄(代用彈)을 제조하였다. 대용탄이란 강재 대신 주물(鑄物)로 만든 탄환이다. 제조공정은 ⑬, ⑥, ⑧등의 작업이 주조(鑄造)로 바뀌고 두부형성(頭部形成)공정과 경도검사가 없어진다. 다른 공정은 강재포탄 때와 같다. 주물용 원재료는 겸이포(송림)제철소의 3호선(銑)을 썼으며, 일반주물보다 페로망간 (Ferromanganese)을 많이 배합하였다. 조형은 수작업(手作業)으로 하였으며 몰딩머신(Molding machine)을 쓰거나 다이캐스팅(Die casting) 같은 것은 하지 못 했다.

용해에는 코크스용 큐폴라(Cupola)를 썼다. 대용탄은 75㎜ 포탄만 제조하였다. 대용탄은 성능이 강제탄 보다 떨어지지만 제작이 용이함으로 수량을 늘릴 수 있었다. 그 밖의 주물제 무기로서는 수류탄을 대량 생산하였다. 수류탄의 성능은 최상급이었다. 전쟁 말기에는 목재 손잡이를 붙인 수류탄도 만들었다. 이 공장에서는 전쟁말기에 105㎜야포탄과 50㎜ 고사포탄 및 지름 200㎜의 항공기 투하용 폭탄도 만들었으나 수량은 얼마 안 되었다. 지뢰류는 전혀 만들지 않았다. 방어가 아닌 공격용 무기만 생산하였던 것이다.



출처: 최서국, 일제하 평양지역에 건설된 군수산업의 실체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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