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천리안2A호는 오는 12월말께 남미 기아나 꾸르 발사장에서 아리안5호 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발사될 예정이다. 2A호는 발사 후 약 6개월간 시험운영을 거친 뒤 지난 2010년 발사돼 운용중인 천리안위성의 임무를 승계받아 10년 동안 기상위성으로서의 관측활동에 투입된다. 

천리안은 지구 적도궤도 3만6000km 상공을 도는 정지궤도 위성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이러한 정지궤도 위성을 통해 확보되는 기술은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물론 달 탐사 기술의 디딤돌이 되는 등 대한민국 우주개발시대를 앞당길 강력한 추진제로 작용하게 될 전망이다.

정지궤도 위성은 저궤도 위성과 달리 3만6000㎞ 상공 고궤도까지 위성을 올리기 위해 액체추진 엔진기술, 우주방사선 차폐기술, 원격 통신기술 등에서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특히 천리안을 통해 축적한 액체추진 엔진기술과 우주방사선 차폐기술은 달 탐사 위성과 달 착륙선 개발의 단초가 된다는 점에서 단순한 고궤도 위성기술 이상의 지대한 가치가 있다.

일례로 달 탐사 위성의 경우 발사체를 이용해 곧장 달을 향해 발사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궤도를 돌며 단계적인 궤도 상승을 거쳐 조금씩 지구의 중력권을 벗어나는 방식으로 달 궤도에 진입해야 한다. 즉 액체추진 로켓의 점화와 재점화를 반복하며 궤도를 상승하는 기술은 달 탐사위성을 달 궤도에 올려놓는데 필수적인 것이다. 우주방사선 차폐기술도 지구 자기장의 보호막을 벗어나야하는 달 탐사 위성과 착륙선이 반드시 갖춰야할 조건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이 중형급 위성 아리랑 1, 2, 3호의 개발 및 운용 경험, 고궤도 정지위성 천리안, 그리고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중형위성 제작 기술을 감안할 때 국내 독자기술로 달 탐사위성과 달 착륙선 개발을 낙관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상률 항우연 부원장은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독자적으로 고난위도의 정지궤도위성을 개발한 나라가 됐다”면서 “그동안 축적된 인공위성 기술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달 탐사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