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그 사람들이 몰라서 말을 안 하는 건 아니라고 봄. 배울 만큼 배운 사람들이라 머릿속으론 계산기 다 두들겨 봤겠지.

근데 학자로서의 자존심이나, '민주주의'라는 대의명분 때문에 "지금 이란 꼬라지 수습할 인간은 구심점 있는 팔레비밖에 없다"는 말을 차마 입 밖으로 못 꺼내는 거임.

그 사람들 입장에선 21세기에 왕정 복고가 답이라고 인정하는 순간 자기들이 평생 쌓아온 정치학 이론이나 민주주의 신념을 부정하는 꼴이 되니까.

반면에 우리는 뭐 잃을 거 없잖아? 이론이고 나발이고 당장 저 미친 신정국가 때려잡으려면 독재자라도 힘 있는 놈이 필요하구나를 직관적으로 느끼는 거고.

결국 '명분'에 갇힌 전문가들이랑, '실리'만 보는 커뮤니티 여론이랑 괴리가 생길 수밖에 없음. 근데 슬픈 건, 역사는 항상 명분보다는 실리 따라 흘러가더라고.

지금 시위대가 왜 팔레비 사진 들고 나오는지, 그 '야성'을 못 읽으면 앞으로도 계속 뜬구름 잡는 소리만 하게 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