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갤에선 다들 너무 정치공학적으로만 접근하는 것 같음. 근데 군사적인 관점에서 보면 핵심은 딱 하나임. "총을 쥔 혁명수비대 상층부가 자신들의 기득권을 보장받을 수 있느냐"

다들 알다시피 혁수대는 단순한 군대가 아님. 이란 경제의 40% 이상을 장악한 거대 마피아 카르텔임. 건설, 통신, 석유 다 쥐고 있음.

얘네 입장에서 하메네이 사후 가장 두려운 시나리오는 순진한 민주화 세력이 집권해서 "과거 청산하자"며 자기들 재산 몰수하고 단두대 세우는 거임. 

그래서 민주정이 들어설 기미가 보이면 얘네는 바로 내전 일으키고 이란을 리비아 꼴로 만들 거다. 100%임.

결국 내전 없이 정권이 바뀌려면, 혁명수비대 내의 온건파나 실리파 군벌들이 "아, 저 사람 밑으로 들어가면 목숨이랑 돈은 건지겠구나" 싶은 대상으로 '환승'할 명분을 줘야 함.

그 명분이 되려면:

확실한 정통성이 있어서 군부를 휘어잡을 상징성이 있어야 하고,

서방 세계랑 말이 통래서 제재를 풀어줄 능력이 있어야 하며,

종교쟁이들을 눌러버릴 강력한 세속주의 성향이어야 함.

이 3가지 교집합을 만족하는 '카드'가 현실적으로 누구냐? 굳이 이름 언급 안 해도 알 거다.

그렇다고 지금의 산발적인 반정부 단체나 인사들이 연합해서 '임시 위원회' 같은 걸 만든다고 쳐보자. 

지들 파벌끼리 지분 싸움하느라 바쁠 텐데, 걔들이 혁명수비대 장성들을 설득할 수 있을까? 

"님들 전범 재판 안 받게 해 줄게"라고 했을 때 누가 믿겠음? 

오히려 구체제의 상징성을 가진 인물이 "국가 재건을 위해 군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딜을 쳐야 먹히는 판임.

결국 이란의 미래는 '민주주의냐 독재냐'가 아니라, "혁명수비대를 분열 없이 흡수할 수 있는 구심점이 누구냐"의 게임 이론 문제라고 봄.

감성 빼고 드라이하게 보면 답은 정해져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