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황제와 로마 황제의 차이지.


중국 황제는 진시황에서 비롯된거고,


통일 진은 이전의 열국이나 주나라 상나라와는 영토 크기만이 아니라 국력, 제도, 심지어 국민들의 개념자체도 확연히 다른 나라였기 때문에


군주의 호칭을 새로 만드는 것은 실상에도 맞는 일이었음.


따라서 왕보다 높은 개념으로 쓰여졌던 황과 제를 합쳐서 황제라는 명칭을 만들었지.


비록 진나라는 2대만에 망하지만 뒤를 이은 왕조들도 주나라로 돌아간게 아니라 진나라의 시스템을 고쳐쓴 정도기 때문에


황제라는 호칭 역시 그대로 이었다.


이후로 황제는 군주의 최상위로 천하에 단 한명만 존재할수 있는 호칭이 되었지.


예를 들어서 당나라 후기에 보면 번진 절도사들이 반란을 일으켰다가도 중앙이 진압할 힘 딸리고 하면 적당한 선에서 화해하고 했거든,


그런데 황제를 참칭한 놈하고는 화해를 안함.


절도사들이 여럿 손잡고 반란을 일으켰다가 꽤 시간이 흐른 다음에 한 절도사가 지가 황제라고 하자 나머지 절도사가 중앙군이랑 손잡고 조지기도 그럼. 


즉 동양에서 황제는 왕보다 더높은 군주명이되 공식적으론 중국에서만 쓸수 있다고 이해하면 빠름.



서양의 황제는 율리우스 카이사르에서 비롯된건데, 사실 그거 그냥 이름임.


로마뿐 아니라 세계로 따져도 역대급 위인인 카이사르를 왕이 되려 하는 것 '같다'고 암살한 것에도 알수 있듯


로마는 군주제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었음.


로마의 제도나 모스 마이오름은 군주를 용납하지 않을 뿐더러 경멸에 가까운 감정을 갖고 있었음.


황금 왕관이 아무리 커도 떡갈나무잎으로 만든 관과 바꿀수 없다는 식으로 로마식 문화 제도에 대한 우월감이 있었던 거야.


그런데 문제는 로마 공화정은 어디까지나 도시 국가 로마의 시스템이라 거대 다민족 국가인 로마를 통치하는게 불가능했지.


따라서 아우구스투스는 합법적인 요소들을 모아 조립해서 실질적인 군주의 지위를 만들어냈고 따라서 로마를 군주제가 아니라 원수정이라 생각하는 학자도 많음.


암튼 중추에 있던 것이 로마 인민의 지지를 받는 카이사르라는 이름과 군사적 권위를 가진 임페라토르지.


이게 훗날 카이저, 엠퍼러로 변하게 되고.


네로 황제로 율리우스 왕조는 끝나지만 이후에도 카이사르는 로마를 지배하는 자의 이름이 되었지.


이렇듯 로마의 황제라는 것은 실질 군주라도 공적으론 어디까지나 국가가 필요로하는 업무를 하기 위해 원로원과 로마인민이 승인한 직책에 지나지 않음.


이것은 로마에 빈번했던 내전, 병란의 한 원인이기도 함.


일 못하는 것 만으로도 황제의 자격이 없는거고 로마군 역시 로마인민으로서 황제 승인할 권리가 있는 것이니까..


그래서 콘스탄티누스는 기독교랑 결탁해서 왕권 신수설을 만들어버림.


황제는 신이 내린 것이니 불만이 있으면 신한테 따져라!


그래서 동로마 황제는 그냥 전제군주의 호칭이 되어버리지.


그러나 로마의 강대한 국력과 팍스 로마나라고 불린 번영은 여전히 후세의 군주들의 마음을 울리니 나폴레옹이며 러시아며 가져다 쓴거지.




이 두 호칭에는 근본적인 공통점이 있어.


우선 로마와 중국 모두 사회의 대격변이 있었다는 거야.


중국은 그때까지 역사에 존재하지 않았던 형태의 국가가 터무니없는 크기와 국력으로 나타났고.


로마는 힘좀 쎈 도시국가가 지중해를 내해로 삼는 거대한 영토형 국가로 변했지.


따라서 예전의 정치제도로는 그걸 유지하는게 불가능했고 새로운 정치제도가 탄생했는데


황제라는 것은 그 새로운 정치제도의 핵심이란 점에서 공통점이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