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과장 준위 양반 이야기다


이 양반이 짬먹은 중사때 이야기라던데


어느 때 처럼 당직사관을 하고 있었데


그땐 자대가 신막사가 아니고 구형막사


한개 소대가 한개 생활관을 쓰던 말 그대로 복작 복작한 시대였다지


중앙에 중대행정실이 있고 좌우로 생활관 두개씩 전부 네개의 생활관이 있었더라는거야


암턴 당직사관 근무를 서면서 행정반 의자에 걸터 앉아서 등 기대고 쉬고 있었데


그런데 좌우 복도에서 손가락으로 칠판 긁는 소리같은게 좌우로 들려왔다는거야


아니 시파 어떤 시파 새끼들이 내 근무때 이딴 장난을 쳐 이러고 뛰쳐나가 욕 한사바리 하려고 했는데


몸이 안움직이더란거야


두눈 뜨고 정말 두눈뜨고 앞으로 똑바로 보고 있었는데


고개도 안 돌아가지고 눈알만 뱅글뱅글 돌아가면서 주변을 보는거 밖에 안되더란거야


근데 손톱으로 칠판을 긁는듯한 소리가 점점 더 커지면서


수십명이 동시에 막 긁는듯한 미친 소음이 점점 더 커지더니


눈 앞에 검은 형태같은게 수십개 왔다 갔다 하면서 소름이 막 돋는다는거야


시발 머야 아 시발 머야 그렇게 외칠려고 했는데 입도 꿈쩍 못했데


그러고 온몸에 힘빡주고 일어나서 도망치려고 안간힘을 쓰다가


딱 일어나졌는데


악몽 꾸다가 일어나진거면 두눈을 뜨면서 일어나잖아


근데 정비과장 말로는 일어나는 순간까지도 끊김없이 이어졌단거야


그리고 당직하사랑(한줄) 당직병장(줄없음) 이 둘한태


야 칠판 긁는 소리 못들었어 하고 물어보니


무슨 소리냐는거야


그리고 하는 말이 혼자 눈뜨고 멍때리고 있다가 갑자기 벌떡 일어났다고....


이 양반은 진짜 영혼들의 짓이라고 굳게 믿고 있음


그냥 가위눌렸다가 풀린거 같은데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