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형 미사일 플랫폼은 거의 거론할 가치가 없는 루머다. 이런 발상이 나온 지는 이미 30년이 넘었다. 과거 소련이 실제로 검토한 적도 있지만, 결국 전면 폐기되면서 단순한 구상에 그치고 말았다. 폐기한 이유눈 매우 간단하다. 이 아이디어는 전술적으로는 실현할 수 있더라도, 전략적으로는 말이 안 되기 때문이다. 왜 말이 안 되는 것일까? 컨테이너에 미사일을 가득 실어놓고 대형 레이더까지 장착하면 대단할 것 같은데 말이다.
이런 아이디어가 등장한 배경은 미소 양강이 대치하던 냉전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소련은 미 해군 항모 전단을 무너뜨릴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미국처럼 항공모함을 건조하기에는 자원과 예싼의 소모가 너무 컸고, 잠수함을 이용한 기습 공격 방식도 미국이 더 많은 잠수함을 동원해 일대일 감시 치계를 운용하면서 무력화되었따. 좌절을 거듭하던 소련은 미사일 포화 공격이 그나마 가능성 있다고 판단했고, 이는 소련이 미사일 순양함 개발에 힘을 쏟는 이유가 되었다. 다수의 초음속 대함 미사일을 사용해 미국 함대의 방공망을 통과하는, 저비용 고효율 방식을 추구하게 되었다.
컨테이너형 미사일 개념이 등장한 게 바로 이 시점이었다. 하지만 타이완인이 이 개념을 알게 된 것은 언제일까? 흥미롭게도 1990년대 타이완에서 중국을 공격할 수 있는 전략 무기 개발을 논의하던 시기에 일각에서 다음과 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에버그린 해운'소속 대형 화물선을 개조해서 단거리 미사일이나 로켓을 가득 실은 뒤, 상하이나 홍콩 앞ㄷ바다로 이동시키거나 인민해방군기지 인근을 지나며 기습 공격을 하자는 내용이엇따.
즉 이 방안은 수십 년 전부터 여러 차례 제안됐으며, 애초에는 중국의 대타이완 전략이 아닌 타이완의 대중국 전략으로 거론되었다. 하지만 왜 현실화하지 못했을까?
첫 번째 이유는 화물선의 생존율이 극도로 낮기 때문이다. 현대 무기 체계의 공격 앞에서, 민간 상선은 군용 함만큼의 손상 통제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호위함을 배치하는 것은 자신이 민간 상선이 아님을 밝히는 것과 같다. 결국 이러한 자살 공격에 가까운 방식은 결사의 각오를 해야만 실행할 수 있다.
두 번째 이유는 정치적 파장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약소국이 강대국과 싸우는 상황에서 타이완이 컨테이너선으로 중국을 공격한다면, 그 직후 중국은 타이완 국적의 모든 화물선을 가차 없이 격침할 것이다. 이미 이와 같은 사태가 한 번 벌어졌기 때문에, 중국은 타이완 주변을 지나는 모든 민간 상선에 멀리 떨어지라는 통보를 해도 국제사회의 반발 없이 무력 조치를 정당화할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과거에는 정신 나간 대중국 공격 방식이라고 비판받았던 것이 지금에 와서는 아주 효과적인 대미 공격 방식으로 재등장했다는 것이다. 최초의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은 형태로 바뀌었다. '미국의 개입은 실패로 끝날 것이다. 왜냐하면 컨테이너형 미사일로 기습하기만 하면, 개입하려던 미 항모 전단을 궤멸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얼핏 그럴듯해 보일 수 있지만, 정말로 항공모함 1대가 중국의 컨테이너형 미사일에 격침당했다고 미군이 울면서 철수할까? 아미녀 미국 대중이 분노에 휩싸여 이 사건을 '제2의 진주만'으로 규정하고 중국 근처에 있는 모든 상선을 공격하자며 들고일어날까?
미군이 이러한 기습을 당했다면 당연히 다음과 같이 대응할 것이다.
"앞으로 중국 근해로 접근하는 모든 선박은 격침할 것이다. 살고 싶으면 타이완 동부나 필리핀으로 돌아서 가라. 남중국해에 들어오는 순간 격침 대상이다."
이런 일을 당한 미군이 어떻게 평소처럼 화물선을 자유롭게 근처에 오가도록 놔둘 수 있겠는가?
그래서 이 전략은 켤코 새로운 것이 아니며, 실제로 위력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명백히 국제 전쟁 규범 을 파괴하는 전략이다. 이 전략이 실전에서 한 번이라도 사용된다면, 그 즉시 해당 국가의 민간 선박에 대한 무차별 공격을 허용한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 강대국이 이러한 전술을 쓰는 건 몰라도. 약소국이 먼저 이런 식으로 싸움을 건다면 얻어맞고 싶다고 선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아이디어들이 나오는 것은 논문만 쓰는 사람들 때문이다. 하나의 전술로만 놓고 토론한다면 괜찮아 보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그 전술이 정말로 인정받을 만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중국의 군인 출신 작가 차오량이 쓴 '초한전'도 시진핑이 잠자리에서 읽는 책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이후 엄청난 인기를 얻었고, 정말 이렇게만 하면 미국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오해를 낳았다.
컨테이너형 미사일 기습론도 그 운용 방식이 어떻든 간에, 결국 그것은 전쟁의 암묵적 법칙을 깨는 테러 전술일 뿐이다. 알카에다가 그런 일을 벌이면 우리는 그들을 테러리스트라 여긴다. 중국이 똑같은 짓을 하면 민간 선박을 탁격 목표로 삼아도 된다고 선포하는 셈이다.
이것이야말로 의도했던 상황과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오는 전형적인 예다.
적을 최대한 과대평가한다는 듯은 이런 위협이 현실화될 때 생길 과장까지 고려해서 준비를 철저히 하자는 것이지, 손 놓고 어떻게 항복할 것인가를 논하자는 뜻은 아니다. 이러한 패배주의 심리 상태를 퍼뜨리는 것이야말로 이러한 루머들의 궁극적인 목표다.
출처: 중국이 쳐들어 오면 어쩌지? 왕리, 선보양 저, 최종헌 번역, 글항아리, 2025년, 130~134쪽
답은 전함이다 -"시진핑애비없음"
에컴 하노
단 한번에 전세를 뒤집기만 하면 모든게 해결되고 결국 전세계가 인정하게 될거다. 그 사이에 있던 과오들은 결국 힘의 논리로 묵살할수 있다.-->이거 최근에 시도한 나라가 있어요. 일본제국이라고...
문제는 그런 기습으로 입히는 피해를 미국이 복구가 가능하냐는건데
막말로 진주만이 당했을때의 미국과 지금의 미국의 공업능력의 위상 차이가 너무 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