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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시작되고 지속적으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발전 시설들을 타격시도해왔었다는건 다들 잘 알고 있을거임

일반적으로 그런 소식을 접할때마다 '겨울철의 혹한에 시달리게 하며 저항 의지를 꺾으려나 보다' 혹은 좀 더 깊게 고찰한 경우에는 '드론 및 군용 물자 생산 시설에 대한 전력 공급망에 타격 가하는건가 보다' 라고만 생각할거고, 나 또한 그렇게만 생각하고 있었음

그러다가 어느날 티비 광고로 유니세프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호소하는 광고를 봤는데 (유튜브에서는 찾지 못함)

긴급 구호용 이동식 발전기가 내는 끔찍한 소음 때문에, 기자와 카메라멘이 제대로 대화도 못하고 급하게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더라고


그래서 좀 살펴보니깐, 긴급 지원용으로 투입되는 간이 발전기들은 대부분 소음 차단 설계는 생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것도 다 비용이니까), 현재 이동식 발전기들로 폭격 피하며 버티는 우크라이나 도시는 전부 심각한 소음공해에 노출되어 있더라


그렇다고 해서 발전기를 포기할수도 없는 입장이라, 우크라이나 보건부는 오히려 발전기 사용중 발생한 소음 공해에 대해서는 벌금 부과를 유예하고 허용하는 방침을 취한 상황임, 당장 얼어 죽을수는 없으니까, 그리고 부족한 전력을 군수품 생산으로 돌리는게 방어에도 더 유리하니까, 민간 전력 수요를 줄이는게 맞다고 판단한거겠지


근데 왜 보건부가 뜬금없이 개입함? 이라고 물을텐데

소음 공해는 장기적으로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심각한 정신건강적 위험요소기 때문임

군 공항 근처에서 몇년 지낼때도 수시로 이착륙 소음땜에 개빡쳤는데, 가끔 즐기러 에어쇼 가는것도 아니고, 24시간 내내 난방과 전기 사용을 위해, 에어 컴프레셔 트는거 이상의 소음을 계속 감수해야 한다? 우울증, 분노 조절 장애, 기타 등등 온갖 신경 장애가 유발될 가능성이 높아질거임

그렇다고 끌수도 없지, 당장 얼어죽고, 통신 끊겨서 세계와 단절되고 최전선에 나간 가족과의 대화도 끊어질텐데?


https://www.rferl.org/a/ukrainians-brace-harsh-winter-energy-crisis-russian-attacks/33591917.html


설령 최전선에 나갔던 군인이 무사히 (아마도 부상입어서겠지만) 집에 왔다 해도 문제임

발전기 소음은 일부 자폭 드론들의 비행 소음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기 땜에, 자칫 PTSD를 유발하고 발작 일으킬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거든

이래나 저래나, 지옥의 수렁으로 빠지는건 피할 수 없음


소음과 직접적 연관은 없지만, 우크라이나 미래 세대들의 교육의 질도 에너지 인프라 폭격으로 인해 심각한 붕괴 위기에 직면해 있음

일반적으로 발전기는 학교 같은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공공기관에는 보급이 안되고 있고, 원격으로 수업하려고 해도 전기가 차단되는 환경속에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학습이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음

아이들 각각의 진도에 차이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국가에서 체계적인 교육이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음



당장은 우크라가 러시아를 나토의 지원과 감독하에서 잘 버텨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음

하지만 20년뒤에는? 그때도 우크라이나의 인적 자원이 잘 유지되어서 러시아의 합병 야욕으로부터 방어해낼 수 있을까?

그 전에 러시아가 망한다고 주장할지도 모르겠지만...글쎄다, 그래도 꼴에 핵 쥔 새끼인데 쉽게 뒤질거 같지도 않고, 짱깨가 뒷마당으로나마 목숨줄은 붙들어줄텐데, 그럼 누가 더 좆망하냐 치킨레이스에서 불리한건 우크라가 아닐까 싶은데, 참 암울해보여서 걱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