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는 반드시 6개월 내로!


 위 그림은 타이완 본토에 대한 직공 계획의 진행도다. 독자들도 알 수 있듯이, 인민해방군이 상륙에 성공한다면 목표 중 하나는 군사적 진전을 통해 타이완 국민이 패배를 자인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해서 증원 병력을 투입해야 한다. 이를 통해 정해진 시간 내에 충분한 점령지를 차지해서 실질적인 점령 성과를 내야 한다.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결국 실패한 작전이 된다.


 타이완 본토를 직공해 속전속결하는 전략을 선택한다면 승리까지 허용되는 최대 기간은 반년을 넘길 수 없다.


 왜 반년을 넘기면 안 되는가?


 그 이유는 지구상에 중국과 타이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주변 국가가 존재하고, 타이완은 해상 교통의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모든 전쟁 시뮬레이션은 몇 개월 이내에 타국이 개입할 수 있다는 전제로부터 시작한다. 타국의 개입은 중국이 더 이상 군사 행위로 타이완을 압박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만약 그때까지 타이완이 함락되지 않은 상태라면, 타이완 국민도 굴복하지 않은 상태일 것이다. 이 상황에서 외부 지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더더욱 항복하려들지 않을 것이다.


 물론 어떤 이는 적의 능력을 최대한 과대평가해야 한다고 하며, 타이완은 외부 지원을 가정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맞다. 실제로 타이완군도 방어 계획을 세울 때 외부 지원은 전제로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인민해방군의 작전 계획에는 전 세계가 절대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서, 최대한 속전속결해야 한다는 전제가 반드시 깔려 있다. 작전 시간의 차이에 따라 전술 계획도 완전히 달라진다. 전쟁이 장기화된다는 것은 보급이 충분해야 하고, 국내 탄약 생산량도 뒷받침돼야 하며, 다양한 보급 방식까지 설계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단계적 점령을 추진한다면, 보통 반년 내에 먼저 펑후 점령과 재정비를 마치고, 그와 동시에 지속적인 해공군 전력을 투입해서 타이완 본토의 방어력을 약화시킨다. 그런 다음 남은 반년 동안 대규모 병력으로 공격을 감행한다는 구상을 세운다. 이러한 전략을 선택한다면, 타이완의 예비군 동원 상황까지 함께 고려해서 1년 내에 실질적인 무력 통일을 달성할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결론적으로 말해, 전쟁은 A단계를 끝내면 곧바로 B단꼐로 들어간다는 식의 단순한 도식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단 승리 조건 하나를 설정하는 것만으로도 전체 작전 준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하물며 전쟁에서의 임기응변을 고려한다면, 훨씬 더 넉넉한 자원과 시간 계획이 요구된다. 그리고 인민해방군이 어떤 작전을 선택하든, 거기에는 공통으로 반드시 나타나는 작전 요소들이 있다.


 이 글을 통해 인민해방군도 결국 인간이며, 적을 최대한 과대평가하는 것이 타이완만의 일이 아님을 독자들이 이해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이 장에서는 인민해방군이 미군이나 일본 자위대에 대비해 추가로 준비해야 하는 전력에 대해서는 논하지 않기로 한다. 어디까지나 타이완이 단독으로 주욱ㄱ의 침공을 맞는 상황을 가정하며, 미국과 일본은 직접적인 개입 없이 정보만 제공한다고 설정했다.


 어쨌든 미군이 직접 개입한다면, 중국이 무력 통일을 이룰 가능성은 제로다.



출처: 중국이 쳐들어 오면 어쩌지? 왕리, 선보양 저, 최종헌 번역, 글항아리, 2025년, 173~17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