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아랍동맹군은 지난달 9일 예멘 북부 사다주에서 발생했던 통학버스 폭격과 관련해 '실수'였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폭격의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구성한 공동진상규명위원회 통학버스를 폭격한 작전의 정당성이 결여됐다며, 관련자의 책임을 지우겠다고 밝혔다.

다만 아랍동맹국 측인 버스를 상대로 한 이번 공격이 후티 반군 지도자였었다는 기존 주장은 여전히 반복했다. 이들은 버스에는 후티 반군 지도자와 부대원들이 타고 있어 '적법한 목표'였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들은 이번 공격 위치 등을 고려했을 때 부수적 피해(collateral damage)에 대한 고려가 없었다는 점이 문제였다는 것이다.

아랍동맹군은 성명을 통해 "사령부는 이번 공격과 관련해 실수를 저지른 것에 대해 안타깝다"며 "희생자 가족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아랍동맹군은 이번 공격과 관련해 예멘 정부와 협력해 피해자 가족에 대해 보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전수칙에 대해서도 다시금 검토 작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예멘에서는 사우디군의 폭격으로 통학버스는 물론, 결혼식장, 학교 등에 대한 폭격이 이뤄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유엔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랍동맹군이 전쟁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아랍동맹군은 이런 의혹을 부인한 채, 갈등이 벌어지는 곳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는 주장을 폈다. 유엔은 보고서를 통해 예멘 정부와 아랍동맹군은 물론 후티 반군이 교전 과정에서 민간인들의 사상자를 줄이려고 노력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통학버스 폭격 이후 논란이 제기됐다. 공격에 사용된 무기가 미국제 무기였기 때문이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어린아이 통학버스 공격에 사용됐던 무기는 미 군수업체 록히드 마틴사의 500파운드(약 227㎏)짜리 MK-82 레이저 유도폭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방부는 통학버스 사건과 관련해 민간인 공습 피해자를 줄이려고 노력하지 않을 경우 군사적 지원을 줄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예멘 내전은 사우디와 이란 간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내전 과정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후티 반군이 정부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자, 사우디가 아랍동맹군을 결성해 정부군 지원에 나섰다. 내전이 장기화됨에 따라 예멘에서는 사우디 동맹군의 폭격과 봉쇄 정책으로 인해 다수의 민간인이 피해를 겪었다.

한편 국제 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민간인들의 사망자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영국의 BBC방송은 지난주에도 예멘 남부 후다이다에서 폭격으로 인해 어린아이 22명과 여성 4명이 죽었다고 전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277&aid=0004306855&sid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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