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수색대 복무 중 뜬금없는 친환경 녹색성장의 붐이 불어닥쳤다

모부대 주임원사년인지 뭔가가 아이디어를 쳐냈는데

그게 바로 친환경 흙벽돌을 찍어내서 진지공사를 하면 환경에 도움이 되고 비용도 거의 공짜다 이것...
(진지공사할 때마다 마대나 폐타이어 쓰기도 하니까)

미친ㅅㅂ 할일도 지지리 없는지 무슨 벽돌찍는 기계도 이미 만들어진 상태고

아이디어가 훌륭하다고 판단된 지휘부에선 일사천리로 명령을 하달하니

내 부대도 어디선가 기계 한대 가져와서 벽돌을 십만장 생산!목표로 존나게 병력을 굴리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아이티 지진나서 진흙쿠키 먹는다던 이야기가 떠올라서 나도 모르게 노스트라다무스 빙의해서

\"진흙으로 벽돌만들던 나라(이라크 아프간 아이티등등)들 다 망하던데 우리나라도 망하려나?\"라고 했다가 영창 갈 뻔...

아무튼 우선 부대 뒷산의 토산을 깎아 흙을 조달하고 이걸 ㅅㅂ 또 언덕을 넘어 부대 반대편 헬기장으로 옮기기로 함

이 와중에 애꿎은 병사 수명이 언덕을 오르내린 리어카에 늑과되어 병신예정 당첨

어찌어찌 흙퍼다 적당히 반죽해서 기계로 찍었는데 이게 그냥 흙퍼다 찍는다고 되겠음?

ㅅㅂ 어디서 초가집 지푸라기 아이디어 떠올린 놈들 때문에 근처 풀밭 갈대밭 애초기ㄱㄱㅆ 그리고 땅벌쏘여서 병력 손실ㅇㅇ

그리고 지푸라기 말리고 썰다가 또 다치는 놈 발생...

또다시 우여곡절 끝에 말린 풀 섞어서 벽돌찍었는데 발로 밟아보니까 그냥 두장 겹쳐 쌓기만해도 그냥 바스러짐

또 다시 왠 병신이 나타나 시멘트 섞어서 강도를 올려보자함

그 때 나도 모르게\"아니 이거 친환경 벽돌아닙니까? 근데 시멘트 왜 섞습니까?\"했다가

빡돌아있던 간부새끼들이 영창 집어넣으려다 \'니네 부대영창 그만보내 ㅅㅂ아 거기가 호텔이냐\'라고 상급부대 공문에 영창취소됨

아무튼 훈련, 작전, 체력단련시간 빼면 자기 전까지 벽돌 찍느라 시간허비하기 시작했음

그래서 친환경 벽돌이라 주장한 물건은 수만장을 넘기기 시작했고 진지공사 때마다 DMZ고 어디고 간에 납품들어감

물론 진지 공사한다고 수천장 들고가면 운반도중에 파손되는게 천장가량은 됬었음

아무튼 말도 탈도 많은 진지공사를 끝낸 나는 전역을 앞두고 있었고 또다시 노스트라다무스 빙의되서 \'장마때 보자 ㅅㅂ년들아\'라는 말을 남기고 전역...

얼마 뒤 같은 대학 후임이 전역 후 우연히 교양강의에서 만나게 되었고

그 개ㅈ같은 흙벽돌이 장마 때 어떻게 됬는지 물어보니

얼굴에서 세월의 주마등이 지나가는 것이 나도 보이더라

장마철 폭우에 물에 젖은 흙벽돌이 허물어져서 매복진지에서 작전 중인 병사 하반신 파묻히는 경우도 있었고

방탄복을 입고 않은 부분이 그대로 주저않아 1차대전 참호지옥을 연출하기도 했으며

그렇게 허물어진 벽돌들이  수십곳이나 됬는데 정작 마르면서 시멘트 때문에 잘 제거가 되지도 않아 보수공사를 몇차례 추가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었다고 함.

ㅅㅂ 좃같은 흙벽돌 아이디어 낸 새끼 죽여야 한다

<끄읕>